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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종대왕 눈병완치 “우리 약수터가 원조”
입력2004-03-25 00:00:00
수정
2004.03.25 00:00:00
이재철 기자
세종대왕이 눈병을 치료한 약수를 둘러싸고 충남 연기군과 충북 청원군이 원조 논쟁을 벌이고 있다.
충남 연기군이 최근 약수 관련 지역축제를 개최하면서 세종대왕이 눈병을 완치한 곳이 전의면 전의약수터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충북 청원군이 이의를 제기하고 나선 것.
25일 청원군에 따르면 연기군은 지난 22일 열린 `왕의 물 축제`에서 “세종대왕이 청원군 초정리에서 눈병을 치료하기는 했지만 큰 효험을 보지 못했고 연기군 전의약수터 물로 눈병을 완치했다”는 내용의 홍보 책자를 배포했다. 연기군 관계자는 “`세종실록`에는 세종대왕이 청원군 초정리의 약수로 눈병이 낫지 않자 이곳 전의약수터에서 1년여 동안 약수를 공급 받아 완치한 것으로 나와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5월 2~5일 청원군 내수읍 초정리 일대에서 `제2회 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를 열 계획인 청원군이 발끈하고 나섰다.
군 관계자는 “세종대왕이 1444년 2차례 117일에 걸쳐 초정리를 방문, 눈병을 치료했다는 기록이 세종실록에 나와 있다”며 “단지 여름 1차 치료에 비해 겨울의 2차 치료는 큰 효과를 보지 못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또 “초정리 약수의 효험은 세종대왕 뿐만 아니라 후대 세조까지도 이곳을 찾게 할만큼 역사적으로 약효를 인정 받은 곳”이라며 “연기군이 지역축제 홍보 마케팅을 강조하다 보니 이 같은 일이 나타난 것이 아닌가 싶다”고 반박했다.
<이재철기자 hummi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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