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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성장사업에 초점 주력분야 바꾸기 전략
입력2000-12-18 00:00:00
수정
2000.12.18 00:00:00
미래 성장사업에 초점 주력분야 바꾸기 전략
"창업 105년만에 제2의 도약에 나선다."
두산은 2001년 경영목표의 초점을 미래 성장사업 중심으로 주력분야를 바꾸는데 맞추기로 했다. 내년 3월 한국중공업의 인수작업이 마무리되면 바이오ㆍ전자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비주력사업 매각 등 지난 95년 이후 진행해온 구조조정을 마무리 짓기로 했다.
박용만 ㈜두산 전략기획본부 사장은 이와 관련, "올해까지 그룹의 성장기반을 닦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성장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은 19일 한중과 인수 계약을 체결하면 건설, 기계, 전자 등 중간재 매출의 비중 체의 75%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있다. 이를 계기로 두산에서 떠오르는 맥주와 소주, 식품의 이미지를 바꾸기로 했다.
이 같은 사업구조는 1, 2 단계 구조조정의 결과. 두산은 29개의 계열사를 4개로 줄였다. 3M, 코닥, 네슬레 등의 지분을 매각했으며 주력이었던 음료사업을 코카콜라에 넘겼다. OB맥주의 지분 50%를 벨기에 인터브루사에 넘기고 유사업종을 통합해 ㈜두산, 두산건설, 두산포장, 오리콤 등으로 정예화 했다.
내년에는 올해와 같은 2,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바이오ㆍ전자소재 사업에 올해보다 200억원이 늘어난 600억원을 집중 투자키로 했다. 인력도 그룹계열사에서 이 두 사업에만 230명을 신규로 충원하기로 했다.
박용만 사장은 "내년에는 현금유동성 위주의 긴축경영을 펼치는 동시에 영업이익을 높이는 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이 계획은 무리한 자금차입을 통한 사업확장은 더 이상 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두산은 한중 인수를 위해 곡물가공회사인 두산CPK의 지분 25% 등 보유지분을 추가 매각하고 부동산ㆍ유가증권을 팔아 3,400억원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신규 자금을 차입하지 않고 비주력사업을 정리해 자금을 마련한다는 원칙에서다.
두산은 내년 3월까지 회사채 등 3,000억원의 차입금을 상환해야 한다. 이를 위해 반도체 장비부문을 분사한 CMP로부터 800억원의 자금을 유입했고, 영업을 통해 확보한 현금도 1,000억원에 이른다고 두산은 밝혔다. 보유한 자산과 보증금의 유동화를 통해 2,000억원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두산은 국내 최고 영업이익률을 내는 기업으로 만든다는 목표로 마련했다.
지난해 두산은 삼성에 이어 국내 그룹 중 두번째로 높은 11.5%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한중의 영업이익률도 2년내 10% 이상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조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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