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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채산성 내년초 급격악화
입력2000-12-18 00:00:00
수정
2000.12.18 00:00:00
기업채산성 내년초 급격악화
11월 소비심리 98년이후 최저·어음부도율 연중최고
내년 1ㆍ4분기까지 기업들의 매출이 줄어들고 재고가 급증하면서 채산성이 크게 악화될 전망이다. 또 가계의 소비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민간소비 증가율이 지금보다 더 나빠질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우리 경제는 내년 1ㆍ4분기에 체감경기 뿐 아니라 각종 경제 지표도 급속하게 둔화될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4ㆍ4분기 기업경기조사'에 따르면 내년 1ㆍ4분기 전산업 기업경기전망(BSI)은 60으로 98년 3ㆍ4분기(43)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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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11월 소비자전망조사'에 따르면 현재의 가계 소비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 평가지수는 68.8로 지난 98년 11월(65.9)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업들은 매출증가율이 급격히 줄면서 채산성이 악화, 기업의 수익구조가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조업의 기업 매출증가율 BSI는 올 4ㆍ4분기에 116으로 전망했던 것이 내년 1ㆍ4분기는 82로 급락했고, 채산성 BSI도 올 4ㆍ4분기에 94로 예상했다가 내년 1ㆍ4분기에는 73으로 떨어져 기업들의 수익구조가 올해보다 더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내수 위축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내수기업이 수출기업보다 경기가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됐다. 내수기업의 내년 1ㆍ4분기 BSI는 61로 수출기업의 84보다 훨씬 나쁘게 나타났다.
비제조업의 전망은 더 어둡다. 올 4ㆍ4분기에 비제조업의 BSI는 99였던 것이 내년 1ㆍ4분기에는 50으로 급락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내년 경제에 대한 우려는 이미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이날 한은이 발표한 '11월중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11월중 전국 어음부도율은 지난 달 0.22%에서 0.63%로 연중 최고치를 급증했고 11월중에만 5조1,797억원의 부도금액이 발생, 지난해 9월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제연구소의 전문가들은 구조조정이 계속 진행되면서 향후 수개월간 어음부도율과 부도액의 급증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전용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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