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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광고회사 취급액 10년만에 첫 감소

일감 몰아주기 규제 영향

광고계에 지각변동이 시작됐다. '대기업 일감 몰아주기' 규제에 따른 후폭풍이다.

24일 한국광고협회가 발표한 '광고회사 현황조사'에 따르면 대기업 계열 광고회사가 주류인 국내 10대 광고회사의 2013년 취급액은 11조8,906억원으로 2012년의 11조9,075억원에 비해 0.1% 가량 감소했다. 취급액 감소는 10년만에 처음이다.

개별 회사별로 보면 정부 규제가 광고계에 미친 영향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SK그룹 광고계열사인 SK플래닛 M&C부문은 지난해 3,788억원 규모의 광고를 취급해 2012년에 비해 17% 감소했다. 현대자동차 광고를 주로 다뤘던 이노션 월드와이드는 연간 광고 취급액 3조7,191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4% 뒷걸음질쳤다.

이들 두 회사는 정부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로 핵심 광고주를 외국계 광고회사 등에 내줬다.



지난해 SK텔레콤과 SK이노베이션은 SK플래닛 대신 외국계 독립광고회사인 TBWA코리아에, 현대자동차는 이노션 월드와이드 대신 중소 광고회사인 크리에이티브에어에 지상파 광고물량 등을 맡겼다.

정부 규제의 수혜자로 꼽히는 TBWA는 지난한해 3,442억원의 광고를 맡아 19% 성장했다.

다만 5대 광고회사로 분류되는 제일기획과 이노션 월드와이드, HS애드, 대홍기획, SK플래닛의 연간 취급액 순위는 전년과 동일했다. 취급액 1순위인 제일기획은 5조1,982억원으로 2% 성장했다. 이노션월드와이드는 2위를, HS애드는 9,367억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대홍기획(6,985억원)과 SK플래닛(3,788억원)은 각각 4, 5위를 차지했다. TBWA는 2012년에 이어 6위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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