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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올을 경제월드컵 상품으로"
입력2002-01-23 00:00:00
수정
2002.01.23 00:00:00
'월드컵 응원단을 위한 스포츠 타올. 월드컵 기념 고급 목욕타올. 형광천으로 만든 첨단 타올'대전지역에 근거를 둔 한미타올, 삼성타올, 충무타올 등 60여개 타올업체들이 월드컵 행사를 계기로 메이드인 코리아 타올의 진가를 지구촌 곳곳에 널리 알린다는 야심찬 계획을 진행중이다.
최근 중국, 인도네시아등이 값싼 노동력을 앞세워 저가 공세를 펼치고 있으나 한국의 한발 앞선 섬유경쟁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타올제품을 대전의 대표적인 경제월드컵 상품으로 육성시키겠다는 계획. 이를 위해 지난해 4월 이미 중소기업청과 대전시가 타올을 향토 특화산업으로 지정해 놓았다.
코리아 타올의 월드컵마케팅 D-데이는 오는 2월중순인 민속의 날. 이 때를 고비로 본격적인 경제월드컵 붐 조성에 돌입할 예정이다.
월드컵 공식상품권자로 지정된 한미타올은 최근 붉은 악마들의 응원용 타올로 '빅토리월드컵타올(19cm*100cm)'을 개발해 별도의 전담 생산라인 2개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한미는 또 총 10억원을 투입해 현재 4개 라인이 구축된 '월드컵 골드바쓰 타올(목욕용 대형 타올)'생산설비를 12개 라인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이 회사 신승식 부장은 "최근 하루평균 10여곳의 기업체들로부터 응원용 타올 및 목욕용 대형타올 주문생산에 대한 문의전화가 폭주하고 있다"며 "민속의 날 연휴직후부터 월드컵홍보관, 전국 대리점망, 경기장 주변 스포츠용품점에 월드컵로고를 넣은 타올을 본격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타올, 충무타올등 중견타올업체들도 월드컵 행사를 겨냥한 타올마케팅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들 회사는 월드컵 공식상품업체와의 협력생산체제 구축 가능성을 타진하는 동시에 형광천으로 만든 첨단 타올, 청소년층을 겨냥한 팬시형 타올등 독자적인 월드컵 특화상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대전시 월드컵행사추진단 한 관계자는 "타올은 피부와 직접 접촉하는 상품의 특성상 섬유 품질과 염색기술이 매우 중요하다"며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산 제품들이 가격경쟁력에서 한국산을 앞서지만 품질 수준은 아직도 크게 뒤쳐져 있어 대전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아주 훌륭한 기념상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병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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