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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종합자산관리통장(CMA) 봇물

'증권+은행' 기능… "고객서비스 강화 차원"

삼성ㆍ동양종금ㆍ제일투자증권에 이어 LGㆍ대신ㆍ교보ㆍ대우ㆍ미래에셋증권 등도 증권계좌에 은행 기능을 더한 종합자산관리통장(CMA)을 발매한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교보증권이 다음 달 초, LG투자증권은 다음달 하순부터, 대신증권과 대우ㆍ미래에셋증권 등은 조만간 CMA상품을 만들어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대우증권은 MMF가 아닌 RP(환매조건부채권매매)와 연계된 상품을 검토 중에 있다. 증권사들은 고객 기반이 약해지고, 고객 서비스가 약하다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 당분간 CMA상품과 가입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판단, 이같이 영업전략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CMA 서비스를 실시하는 증권사가 늘면서 이용자수도 늘고 있다. 삼성증권은 지난 1월 SMA(자산관리통장)를 판매한 이후 4개월 동안 4만 계좌 정도가 쌓였고, 금액도 1,000억원을 넘었다. 동양종합금융증권도 지난 4월부터 시작해 첫 달에 355억원, 이번 달에 433억원의 유치했다. 기존의 증권계좌가 주식 매매에 한정된 기능만 있었다면, CMA는 은행예금통장처럼 자유롭게 입출금 할 수 있고, 카드ㆍ공과금ㆍ보험료 등의 자동납부도 가능하다. 가장 매력적인 면은 통장에 쌓여있는 돈이 MMF(머니마켓펀드)나 RP 등에 자동투자가 된다는 점이다. 은행의 종합통장인 MDA가 2% 안팎의 수익이 가능하다면 CMA는 3%에서 4.3%까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천세열 제일투자증권 마케팅 팀장은 “증권사도 은행처럼 연계계좌 번호가 부여돼 있기 때문에 은행 계좌하고도 별 차이가 없이 서비스를 할 수 있다”며 “자산유치와 대고객 서비스 강화 차원에서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CMA를 준비 중인 대신증권 관계자는 “우리은행과 업무제휴를 통해 급여이체ㆍ신용카드결제ㆍ공과금 자동납부 등 대부분의 금융업무를 하고 있고, 여기에 국민은행과의 업무제휴를 추가로 준비 중”이라며 “금융업종간 장벽이 없어지고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는 피할 수 없는 선택”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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