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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얌체 공시 잇달아 '조심'

유가급등 타고 사업목적에 '에너지' 추가

국제유가가 급등세를 타자 사업목적에 에너지 분야를 추가하는 상장사들이 늘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가가 종가기준으로 100달러를 돌파한 지난 20일 기업들이 사업목적에 에너지 분야를 추가하는 공시가 잇따랐다. 이날 유가증권에서는 케드콤ㆍ삼천리ㆍ이건산업ㆍ남선알미늄 등이 에너지 사업과 관련해 사업목적 변경을 공시했다. 케드콤은 감자결정과 함께 에너지사업 추가 공시도 한꺼번에 내 투자자들의 혼란을 부추기기도 했다. 코스닥시장의 경우 쌍용건설ㆍ파이컴ㆍ피에스케이ㆍ인선이엔티ㆍ휴바이론ㆍ상보 등이 사업목적에 원유나 석탄ㆍ신재생에너지 등 에너지 관련 사업을 포함시켰다. 골든오일의 경우 아예 업종을 정보처리서 석탄ㆍ원유 및 우라늄 광업으로 바꾸었다. 지난해 고유가 분위기를 틈탄 이 같은 ‘얌체공시’가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에너지 관련 업체의 한 관계자는 “착실히 에너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기업도 있지만 유행을 틈타 주가를 올려보려는 목적으로 ‘반짝 공시’를 하는 기업들도 많다”며 “에너지 사업이 미래 사업이긴 하지만 많은 돈과 비교적 오랜 기간이 필요한 만큼 단순히 공시보다는 구체적인 사업 진행 과정을 보고 투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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