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7월 들어 증권사가 투자의견을 상향조정한 종목은 모두 19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26일 한화투자증권은 GS건설에 대해 하반기 적자폭이 줄어들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하회'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올렸다. 조동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이 2ㆍ4분기 영업손실 1,503억원을 기록하며 적자가 지속됐으나 전 분기 대비 적자폭이 축소됐다"며 "하반기 적자폭 축소와 2014년 이후 실적 턴어라운드에 대한 신뢰도가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GS건설은 적자폭 축소와 함께 7월에만 약 10%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우리투자증권이 OCI에 대해 중국과 일본 태양광 시장에서 성장할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유지'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OCI도 7월 들어서만 약 20%의 주가 상승률을 보여주고 있다. 김위 우리투자증권연구원은 "OCI 2ㆍ4분기 영업이익은 177억원으로 추정치인 33억원과 시장 기대치인 118억원을 크게 상회했다"며 "원가절감으로 영업 적자폭이 전 분기 대비 대폭 축소되고 카본블랙 제품의 수출 증가 등으로 실적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LIG투자증권도 최근 현대홈쇼핑에 대해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올려 잡은 데 이어 이달 들어서 이마트ㆍ아모레퍼시픽ㆍ스카이라이프ㆍ두산인프라코어ㆍ롯데케미칼ㆍ만도 등 상대적으로 시장 기대치보다 웃돈 실적을 내놓은 기업들의 투자의견이 상향조정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들 투자의견 상향 종목의 하반기 주가 상승이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2ㆍ4분기 실적 발표 기업의 70%가량이 어닝쇼크를 기록한 데 따른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승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동양증권 유니버스 200 종목 가운데 실적을 발표한 45개 종목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6월 말 실적전망치와 비교할 때 31개 기업(69%)이 어닝쇼크, 14개 종목(31%)이 어닝서프라이즈를 보였다"며 "어닝쇼크가 큰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선전한 기업들의 매력이 두드러질 시기"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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