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모바일 전용 신상품인 '모 바이(MO BUY)' 출시 준비를 끝내고 금융당국의 세부 가이드라인 확정을 기다리고 있다.
우리카드는 이르면 이달 중순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모 바이 카드는 플라스틱 실물 없이 모바일로만 발급되는 것으로 △온라인 오픈마켓 △소셜커머스 △저가항공사 △배달음식 △서점 △모바일 △해외 온라인 전체 등 온라인 7대 업종에서 최대 7%까지 할인 혜택을 준다. 또 해외직구 배송할인, 영화, 커피업종 할인 등 부가서비스를 제공한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지갑보다 스마트폰을 통해 소비·여가활동을 선호하는 20~30대 고객을 대상으로 만든 상품"이라면서 "기존에 나온 카드 상품을 모바일카드로 재출시하는 개념이 아니라 모 바이 카드처럼 신상품을 내놓는 것은 우리카드가 업계 최초"라고 말했다. 우리카드는 이와 함께 기존 '에브리몰 카드'도 모바일 카드로 전환할 방침이다.
비씨카드 역시 지난달 30일부터 3일간 걸쳐 진행된 테스트에서 모바일 단독카드 신청에서부터 등록·심사·발급·결제 등 전 과정의 자체 테스트를 마쳤다고 이날 밝혔다. 비씨카드는 기존 유심(USIM) 방식뿐만 아니라 eSE(스마트폰 별도의 IC칩 공간에 카드 정보를 저장해서 거래하는 방식), HCE(가상 클라우딩 서버에서 거래 시마다 필요한 데이터를 통신하여 처리하는 방식) 등 다양한 근거리무선통신(NFC) 모바일카드도 선보일 예정이다.
신한·삼성·롯데카드 등도 기존 실물카드 상품을 모바일 단독카드로 전환해 출시할 계획이다.
신한카드는 온라인 가맹점에서 최대 5%까지 적립해주는 신한하이포인트나노·큐브카드 등 신용카드 4종과 체크카드 2종을 모바일 단독카드 형태로 선보인다. 삼성·롯데카드는 이미 출시된 상품 중 모바일 이용에 특화되거나 고객 선호도가 높은 카드를 선별해 모바일 단독카드로 선보일 계획이다.
모바일카드 발급에 관한 세부 가이드라인 마련과 관련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현재 도난·사고 발생 시 피해보상 부분과 보안 문제에 대한 세부 기준을 정하고 있다"면서 "5월 중순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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