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 500억 짜리 다크라이드 ‘파라오의 분노’ 선보여<br>세계 정상급 수준 자랑, 5.2톤 지프·16채널 음향, 고대 유물 등 볼거리 많아
| 국내 놀이기구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운 ‘파라오의 분노’는 이집트 피라미드 탐험대의 박진감 넘치는 모험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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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라오의 보물 신전으로 이끄는 탐험 지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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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집트 유물 전시관으로 꾸민 대기 공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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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나 일본에 있는 세계적인 테마 파크에 가면 관람객들이 가장 먼저 찾는 곳이 있다.
일명 다크 라이드(Dark Ride). 어둔 터널 공간 속에서 자동차 같은 탈 것에 몸을 싣고 모험 영화 속의 주인공 같은 경험을 할 수 있는 놀이 기구다.
미국과 일본에서는 영화 인디애나 존스의 스토리를 골격으로 박진감 넘치는 모험을 즐기는 다크 라이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다크 라이드 맛을 내는 놀이 기구가 있기는 하지만 다소 격이 떨어졌던 게 사실.
하지만 국내에도 드디어 세계 정상급 수준의 다크 라이드가 등장했다. 롯데월드가 지난 15일 선보인 ‘파라오의 분노’는 국내 놀이기구 역사상 최고의 투자비가 들어간 초대형 놀이기구다. 이집트 피라미드 탐험을 테마로 이 놀이기구는 웬만한 놀이공원을 지을 수 있는 엄청난 자금이 들어갔다. 자그마치 500여억원.
지금까지 가장 비싼 몸값을 치렀던 놀이기구도 역시 롯데월드가 지난 2003년 선보였던 아틀란티스였다. 최첨단 기술과 최고의 특수효과가 동원된 파라오의 분노는 다크 라이드(Dark Ride) 형태의 유적탐험 테마 놀이기구로서는 국내에 처음이다.
파라오의 분노의 줄거리는 투탕카멘의 무덤을 발굴한 뒤 파라오의 저주를 받아 사망했다는 하워드 카터의 이야기를 테마로 했다. 관람객들은 탐험용 8인승 지프를 타고 파라오의 보물과 성스러운 지팡이를 찾는 박진감 넘치는 탐험 속 주인공이 된다.
탐험대는 물 안개 벽을 통과하고 이무기와 죽음의 화신의 공격을 받기도 하고 거미떼와 파라오의 병사들이 쏘는 화살 공격을 받으며 불타는 동굴을 지나 파라오의 보물 신전을 향한다.
5m가 넘는 대형 악어들이 커다란 입을 벌리며 탐험대의 빈틈을 노리지만 한대에 10억원이나 한다는 탐험대의 지프는 관람객을 안전하게 신전으로 이끈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 파라오의 신전으로 도달하기 직전 불에 휩싸인 거대한 돌덩이 머리 위에서 굴러떨어진다.
졸지에 통닭구이로 전락할 신세지만 탐험대 지프는 재빨리 10m 절벽 아래로 곤두박질한다. 절벽으로 밑으로 떨어진 관람객. 알고 보니 낭떠러지 밑이 파라오의 보물 창고였다.
이방인의 침입에 분노한 파라오. 눈에는 파란 광선을 쏘아내며 신전을 허물어뜨린다. 굉음과 함께 가까스로 신전을 빠져나온 탐허대는 드디어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5.2톤의 무게인 지프차는 16채널 음향시스템과 유압시뮬레이터가 설치돼 탐험 상황에 맞는 사실적인 음향과 움직임으로 현장감을 더해 준다.
파라오의 분노는 탐험 지프에 오르기 위해 기다리는 동안 무료한 시간을 달래기 위해 1 km 가량의 대기 공간을 이집트 박물관 형태로 꾸며놓았다. 대형 스핑크스상과 아누비스상, 미라의 관 등 1,000여점의 이집트 유물이 전시돼 있다.
외관은 지혜와 미의 여신 이시스를 모신 ‘필레신전’, 평화신 ‘하로르 신전’, 파라오 왕들의 무덤인 ‘왕들의 계곡’ 등 이집트 대표 유적들로 꾸몄다. 파라오의 분노의 전체 디자인 및 제작은 테마파크 디자인 회사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미국 바타클리아가 맡았다.
이용요금은 어른 4,000원, 중고생 3,500원, 어린이는 3,000원. 키 110cm 이상이면 탐험 지프차에 오를 수 있다. 자유이용권으로 무료 이용할 수 있다.(02)411-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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