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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그라민은행… 기부협동조합 설립

문철상 신협중앙회장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협동조합 형태로 저신용자들에게 소액 대출을 해주는 기부협동조합이 설립됐다.

신협중앙회는 14일 대전시 중구 한밭체육관에서 전국 신협 임직원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 최초의 기부협동조합인 '신협사회공헌재단'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빈민들에게 담보 없이 소액 대출을 제공해 빈곤 퇴치에 이바지한 방글라데시의 '그라민 은행'을 본뜬 신협사회공헌재단은 전국 930개 조합으로부터 9~10등급의 저신용자 등 소외계층들을 추천받아 1인당 300만원 정도의 소액대출을 연 1%의 저리로 지원하고 부실 대출은 해당 조합과 기부협동조합이 대신 갚아준다.



재원은 전국 신협 및 신협중앙회 임직원 1만500명과 설립 취지에 공감하는 조합원이 매월 1만원을 기부해 마련, 연간 최소 20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활동과 자선구호, 보건지원, 전통시장 활성화 지원, 지역인재 장학금 지원 등 지역사회 기여를 위한 각종 복지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몽골과 필리핀 등 아시아 저개발국가에 한국형 신협 설립과 활성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신협중앙회는 올해 말까지 기부 협동조합의 인가를 받은 후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실시한다. 이날 창립 총회에서 초대 이사장으로 선출된 문철상(사진) 신협중앙회장은 "신협 임직원의 자발적 기부와 참여를 바탕으로 설립된 만큼 소외된 이들과 함께 호흡하는 아름다운 재단으로 만들어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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