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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CEO "외풍 거세도 흔들림 없다"

윤종용 부회장·이기태사장 등 국내외 돌며 목표 달성 독려

삼성그룹 최고경영자(CEO)들이 X파일과 에버랜드 전환사채(CB) 유죄판결 등 잇단 외풍에 ‘탄탄한 실적’으로 맞서겠다며 현장경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 CEO들은 이달초 열린 수요 사장단 회의(수요회)에서 “외부 환경에 흔들리지 말고 더욱 경영에 매진해 좋은 성과를 거두는 것이 국민정서에도 부합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삼성 CEO들은 내부문제에 개의치 않고 당초 예정됐던 해외 출장길에 나서는 등 경영성과 달성을 위해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다음달까지 해외 현지법인을 두루 돌며 연말 목표 달성을 독려하는데 이어 ▦제8차 서울 세계화상대회 ▦세계국제경제자문단(SIBAC) 총회 등 다양한 외부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기태 정보통신 총괄 사장도 올해 휴대폰 연간 판매 1억대 돌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오는 15일까지 영국, 러시아, 미국을 방문하는 등 40일 가량을 해외에서 머물 예정이다. 이상완 LCD 총괄 사장은 이달중 탕정 LCD 7-1라인 풀 가동에 온 힘을 쏟는 한편 19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FPD인터내셔널 2005’에 참가,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황창규 반도체 총괄 사장은 10~11월중 절반 이상을 미국ㆍ일본ㆍ중국ㆍ동남아 등 해외에서 머물며 반도체 거래선 상담에 직접 나설 계획이다. 계열사 CEO들의 현장경영도 속도를 내고 있다. 외풍이 불고 있지만 경영성적표를 챙겨 내년 정기 사장단 인사에 대비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순택 삼성SDI 사장은 한달 중 절반 이상은 지방공장 방문 및 해외 출장 등으로 현장 챙기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일주일에 2~3일씩 천안 PDP 공장으로 출근해 생산량 증대 및 품질에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 강호문 삼성전기 사장도 거래선 미팅과 외국 기관투자자 경영실적 및 중장기 전략 설명회 개최 등을 위해 이달 중순과 말에 유럽과 동남아 출장길에 연이어 오르며 다음달에도 거래선 상담과 우수 인력 채용을 위해 일본과 미국을 방문한다. 삼성 관계자는 “최근 삼성을 놓고 이래저래 말들이 많지만 대외적으로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보여주는 게 최선의 해결책이라는 데 모두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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