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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최대 호황' 조선업계 중소형 조선소 건립 붐

C&그룹·대한조선·신안重등 추진…서남해안권 대규모 클러스터 형성<br>일부선 "자칫 출혈경쟁 빚을수도"



'사상최대 호황' 조선업계 중소형 조선소 건립 붐 C&그룹·대한조선·신안重등 추진…서남해안권 대규모 클러스터 형성일부선 "자칫 출혈경쟁 빚을수도" 김성수 기자 sskim@sed.co.kr 사상 최대 호황을 누리고 있는 한국 조선업계에 중소형 조선소 건립이 붐을 이루고 있다. 특히 이들 조선소는 목포ㆍ해남ㆍ진도 등 서남해안을 중심으로 대규모 조선 클러스터를 형성할 전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C&그룹(옛 쎄븐마운틴그룹)은 지난 10일 선박 수리ㆍ건조, 플랜트, 건설기계ㆍ장비 제조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C&중공업을 설립하고 조선업에 본격 진출했다. 중소형 조선업체 인수를 추진했던 C&그룹은 방향을 바꿔 수리용 조선소를 새로 짓기로 한 것이다. C&중공업의 조선소는 전남 목포에 1만평 규모로 건설되며 조만간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C&그룹의 조선업 진출은 컨테이너 제조업체인 C&진도, 건설업체인 C&우방, 해운선사인 C&상선 등 계열사간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룹의 한 관계자는 “진도의 용접기술이나 우방의 건설 노하우가 C&중공업의 선박 수리 및 플랜트 사업에 접목될 것”이라며 “당분간 기술을 축적한 뒤 선박 건조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C&중공업은 자본금 100억원으로 설립되며 이 중 60억원은 C&우방이, 40억원은 C&우방랜드가 각각 부담하고 C&우방의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다. 대주그룹 계열사인 대한조선(옛 신영조선)도 전남 해남 화원에서 중형 조선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해수부 매립 부지에 대한 실시용역이 진행 중이며 내년 7월께 실시계획 승인을 마치고 1단계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오는 2010년 7월 완공을 목표로 해수부 54만평과 육지부 26만평 등 총 80만평 부지에 건립된다. 신안중공업도 신안 지도에 둥지를 마련하고 부지기반 정리작업(터닦기)을 진행하고 있다. 터닦기 공사가 마무리되는 내년 하반기께 조선소를 착공해 2008년까지 준공할 계획이며 1단계로 3만7,000평을 마련한 뒤 단계적으로 규모를 넓혀 총 29만6,000평 규모의 조선소를 갖출 예정이다. 고려조선은 신안중공업과 비슷한 일정으로 진도에 조선소(20만7,000평 규모)를 설립할 계획이다. 다만 농공단지로 지정돼 있는 부지를 산업단지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어서 완공시기는 신안중공업보다 다소 늦어질 전망이다. 선박용 블록을 생산했던 성동조선해양은 최근 신조(新造) 조선소로 변신하고 첫 선박을 진수하기도 했다. 성동조선해양은 2009년까지 30만DWT급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을 건조할 수 있는 드라이도크를 갖추고 탱커, LNGㆍLPG선, 컨테이너선 등을 건조해 단위생산성 세계 4위 업체로 진입한다는 야심한 청사진을 내놓았다. 조선업계는 이들 조선소가 준공되면 서남해안 일대는 조선기자재 전문단지로 특화될 목포대불산업공단과 더불어 조선클러스터를 형성, 시너지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전남도 등 지방자치단체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 등의 효과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지금 조선업에 진출하면 중국과의 경쟁 등 리스크가 뒤따른다"며 “조선소가 난립할 경우 자칫 출혈경쟁을 빚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입력시간 : 2006/11/13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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