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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만준 현대아산 사장이 “어떤 경우에도 남과 북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아야 한다”며 금강산사업에 대한 강한 애착을 나타냈다. 윤 사장은 13일 오전 서울 광화문에서 금강산으로 떠나는 관광객들의 손을 일일이 잡아가며 배웅한 후 기자들과 만나 “개성공단사업과 금강산 관광마저 중단된다면 북한의 숨통을 막는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것”이라며 “대북사업 전면중단 같은 사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 사장은 금강산 관광 취소사태와 관련, “13일부터 예약 취소율이 20% 정도로 떨어졌다”며 “한차례 폭풍은 지나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금강산 현지의 북측 관계자들도 핵실험과 관광은 관련이 없다고 안심시키고 있으며 금강산과 개성공단 모두 평온한 분위기”라고 전했다. 윤 사장은 그러나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했지만 흑자를 낼 수 있을지조차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오는 17일 윤이상 음악제 참석을 위해 북한으로 떠나는 윤 사장은 북측 유력인사와의 회동에 대해 묻는 질문에 “이번 방북은 대북사업 협의를 위한 자리가 아니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북핵사태로 최대 위기에 몰린 현대아산 고위관계자의 첫 방북이어서 어떤 식으로든 북한 당국자와의 접촉이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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