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1일 보고서에서 “지난해 중국 정부의 산아 정책 완화로 연간 75~100만 명의 신생아가 더 태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신생아의 증가로 향후 분유ㆍ기저귀ㆍ어린이 의약품 등 영유아용품의 추가적인 수요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중국 정부는 작년 11월 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에서 부부 가운데 한 명이 독자이면 두 자녀까지 낳을 수 있는 정책을 도입했다. 중국 정부는 1978년 이후 농촌과 소수 민족 등 일부를 제외하고 한 자녀 정책을 유지해왔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특히 한미약품과 유향양행을 관심 종목으로 꼽았다. 배 연구원은 “한미약품의 자회사인 북경한미는 중국 어린이 의약품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으며, 유한양행의 자회사인 유한킴벌리도 중국 프리미엄 기저귀 시장에서 선두 업체 중 하나이다”고 설명했다.
분유 업체도 기대된다. 중국 부모들은 지난 2008년 중국 멜라민 분유 파동 이후 자국산 제품에 대해 불신을 가지고 있으며, 수입 제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 배 연구원은 “매일유업이 고수익 품목인 중국 분유 수출 증가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외 지난해 13조원 규모로 성장한 유아동복 시장(0~15세)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산아 정책 완화는 감안할 때 유아동복 시장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향후 관련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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