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의 브라질 고로제철 사업 추진일정이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장세주(사진) 동국제강 회장은 9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11회 철의 날 기념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3개월 내에 브라질 고로 건설을 위한 지반 강화 공사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국제강은 세계 최대 철광석 공급사인 브라질 발레(VALE)와 손잡고 고로제철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고로 운영 경험이 풍부한 포스코 및 일본 JFE스틸에 지분 참여를 요청해둔 상태다. 장 회장은 “포스코가 지분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고 2주 내에 확정의사를 전달해올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시했다. 동국제강은 향후 브라질 고로에서 기존 주력제품인 후판 생산을 위한 슬래브를 안정적으로 도입할 방침이다. 특히 브라질 고로는 원료사인 발레와 합작했다는 점에서 월등한 가격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장 회장은 “공장 부지가 면세지역이고 브라질 정부도 최대한 협력하고 있다”면서 “지구상에서 최적의 조건을 갖춘 고로사업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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