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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품격 미술품 절반값에 사세요"

토포하우스·김현주갤러리등 연말 이벤트 전시회 잇달아

토포하우스 김윤식의 '감'

토포하우스 김양희의 '공주'

리씨갤러리 고가구


저가 작품을 소개하는 전시가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앞두고 화랑가에 붐을 일으키고 있다. 이맘때면 열리는 계절적인 전시가 많지만 미술품에 관심이 부쩍 많아지고 있는 요즘 지난해 보다 작품이 더 알차고 참여하는 작가도 다양해졌다는 것이 특징이다. 잘만 고르면 평소 개인전이나 기획전 때보다 저렴한 가격에 품격을 갖춘 작품을 구입ㆍ선물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토포하우스는 남관ㆍ천경자ㆍ김구림ㆍ김한ㆍ김기린ㆍ김윤식ㆍ도문희ㆍ김중만 등의 유화, 판화, 조각, 사진 소품 200여 점을 100만원에 파는 상설전을 열었다. 전시는 평상시 가격의 절반 값에 국내 대표 작가들의 작품을 구입할 수 있다는 입소문을 타고 개설한지 1달 정도 만에 20여점이 팔려나갈 정도로 인기다. 삼청동 김현주갤러리에서는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는 주제로 20~30대 작가들이 참가하는 연말 이벤트 전이 열린다. 전시회에서는 생일축하곡이 담긴 오르골 등이 선보인다. 참가 작가는 동물조각을 하는 김경민을 비롯해 이수연ㆍ임동렬ㆍ전영기ㆍ안미선 등 이제 막 활동을 시작한 젊은 작가들을 소개하는 의미도 있다. 라틴미술 전문인 갤러리 베아르떼는 국내 아트페어 등을 통해 소개된 젊고 유망한 라틴계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연말 소품ㆍ소장품전'을 19일부터 시작한다. 연말에 어울리는 목공예품과 조각작품 전시도 다양하다. 삼청동에 신설된 리씨 갤러리는 15일부터 1월 7일까지 서양의 기독교 그림인 이콘화와 한국의 고가구 그리고 1900년대 초 미국에서 사용했던 스티클리 가구 등을 모아 크리스마스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전시 '가구완상일기'를 준비했다. 출품된 작품은 모두 70여점으로 동서양의 목공예품을 비교 감상하고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다. 선화랑은 새와 나무를 주제로 예술성과 실용성을 겸비한 최승천의 목조형전을 열었다. 예술적인 가구와 조형작품 등 한국 현대 목공예품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인사동 조각 전문 갤러리인 큐브 스페이스는 14명의 작가들의 작품을 선 보이는 '2006 리바이벌'전을 준비했다. 강선홍ㆍ김승진ㆍ김인태ㆍ신달호ㆍ양형규 등 한국 조각계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 중 소품 위주로 선 보인다. 그 밖에도 아트뮤는 사진을 유화로 그려주는 서비스를 선 보였다. 그림을 원하는 사람은 인터넷(www.artmu.co.kr)으로 사진을 올리고 원하는 형태를 설명하면 유화로 재현해 준다. 인물화의 경우 10호 기준으로 63만원이며 풍경화는 39만원. 오현금 토포하우스 관장은 "국내 미술품 시장이 양극화돼 초보 컬렉터가 좋은 작품을 고르기는 쉽지 않다"며 "중저가 미술품을 고를 수 있는 장터를 만들어 작가와 화랑 그리고 소비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기회를 만들기 위한 시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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