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심근경색으로 입원 중인 이건희(사진) 삼성그룹 회장의 병세가 호전돼 곧 일반병실로 옮길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은 18일 "이 회장의 모든 검사 결과가 매우 안정적"이라며 "완만하게 회복 중에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 회장이 병세가 나아짐에 따라 조만간 일반병실로 옮기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삼성그룹은 지난 17일 블로그를 통해 "(이 회장은) 매우 안정된 상태에서 점차 호전되고 있으며 이에 의료진은 서두르지 않고 안전하고 완벽한 회복을 위해 치료를 계속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위독설 등 허위사실을 퍼뜨리는 사람에 대해 법적 조치 등 강력 대응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까지 8일째 입원치료인 이 회장의 의식 회복 시점이 늦춰지면서 항간에는 이른바 '찌라시'로 불리는 각종 정보 문건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다양한 형태의 위독설·건강악화설 등의 루머들이 급속히 확산돼왔다.
이 회장은 지난 10일 심근경색을 일으켜 순천향대 서울병원에서 심폐소생술(CPR)을 받고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왔다. 이후 심장혈관을 넓혀주는 스텐트 시술을 받은 후 저체온 치료를 받아왔으며 지난 13일에는 이를 종료한 뒤 진정치료를 통해 이 회장의 수면상태를 유도해왔다. 진정치료는 환자에게 진정제를 투여해 일정 기간 수면 상태에서 치료를 하는 것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