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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이어 GM대우도 정부에 자금지원 요청
입력2009-02-12 18:00:33
수정
2009.02.12 18:00:33
정부선 "개별기업은 지원 못해"
GM대우가 쌍용차에 이어 정부에 자금 지원을 요청했다.
12일 지식경제부 및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마이클 그리말디 사장을 비롯한 GM대우자동차 경영진 3명이 지난 11일 오후 과천 정부청사를 방문해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과 임채민 1차관 등을 만나 유동성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국내 완성차 업체 중 정부에 유동성 지원을 요청한 곳은 법정관리가 시작된 쌍용차에 이어 GM대우가 두번째다.
이에 대해 정부 측은 아직 GM대우의 유동성을 우려할 수준은 아닌데다 정부가 직접 개별기업에 지원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지경부의 한 관계자는 "개별기업의 자금 문제는 채권금융기관에서 처리할 사안이지 정부 차원의 지원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GM대우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번 면담은 전세계적으로 각국 정부가 자동차 업계에 대한 지원에 나서고 있는 만큼 우리에게도 적절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GM대우 역시 GM 본사의 경영위기와 판매 부진으로 자금 압박을 받으면서 정부 측에 지원을 요청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GM대우는 지난해 내수와 수출 실적이 각각 10.7%, 7.7% 줄었다. 올 들어서는 1월 전체 판매실적이 4만5,842대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50.5%나 감소하는 등 심각한 판매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대해 GM대우 측은 "선제적 대응일 뿐 위기 상황에 필요한 신용공여 한도가 충분해 유동성을 걱정해야 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GM대우는 2002년 매각 당시 산업은행 등 4개 은행과 설정한 신용공여한도(크레디트 라인) 20억달러가 유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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