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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웰빙 포트폴리오] <3> 고종완 RE멤버스 대표
입력2004-07-23 10:25:13
수정
2004.07.23 10:25:13
"노후대비 주택임대사업 관심둘만"
[나의 웰빙 포트폴리오] 고종완 RE멤버스 대표
"노후대비 주택임대사업 관심둘만"
고종완 대표 프로필
"그동안 부동산 트렌드 변화에 대한 예측이 대체로 맞아떨어졌습니다. 투자상담을 통해 남들도 돈을 많이 벌게 해줬습니다만 저도 노후에 대비해 저축한다는 기분으로 부동산과 주식에 투자해 꽤 높은 수익률을 올렸습니다."
고종완(49) RE멤버스 대표는 요즘 잘 나가는 부동산 컨설턴트로 주목받고 있다.
고 대표가 지난 98년 4월 KT(당시 한국통신) 인사부장에서 명예퇴직할 때만 해도 부동산 업계에서 그를 주목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러나 불과 몇 년 만에 그는 한시간 상담료만도 30만~50만원(리포트 제출시 300만~500만원)을 받는 최고 전문가로 변신했다. 건설회사에서 컨설팅 의뢰가 들어오면 무려 3,000만여원을 받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부동산 80%, 주식 10%, 예금ㆍ보험 10% 비중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운용하고 있습니다. 나름대로 강남과 천안ㆍ아산 아파트 임대사업도 벌이고 있으며 주식도 초기의 실패를 딛고 꽤 짭짤한 수익을 내고 있죠. 최근에는 투자자들의 신뢰를 기반으로 4년 뒤 완공 예정으로 경기 여주의 골프장과 충남 천안ㆍ아산의 아파트 건설을 위한 시행업무에도 나섰습니다."
이 대목에서 고 대표는 부동산시장 전망과 투자 측면에 관해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우선 부동산 전망과 관련, "아파트 등 부동산시장은 내년 말까지 조정기를 거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수도권 남부와 충청권 토지는 (그동안) 가격이 올랐다고 해도 여전히 투자 유망한 곳"이라고 밝혔다. 이 주변에 아파트를 매입하고 싶다면 올해 말이나 내년 상반기를 선택하고, 매도하고 싶다면 상승세가 고조된 오는 2007년을 매매 타이밍(2008년에는 하락세로 반전)으로 잡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토지시장의 경우 신행정수도 주변 농촌 지역과 배후도시를 주목해야 한다고 그는 말했다.
나아가 낡지만 대지지분이 넓은 연립ㆍ다세대ㆍ단독주택과 근린상가, 규제완화가 추진되는 농지, 과수원, 농가주택과 신도시, 택지개발지구 내 상업지 및 단독, 근린생활용지, 수도권 준농림지와 진흥농지에 주목하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 같은 그의 조언은 그동안 그가 예측한 부동산 트렌드가 대체로 정확했다는 점에서 무게감이 느껴진다. 실제 그는 98~99년 '부동산 불패신화가 깨졌다'고 사람들이 얘기할 때 강남 재건축시장 투자를 권했다. 지난해부터는 강남 아파트나 재건축ㆍ주상복합 등은 피하고 강북이나 제2기 신도시, 수도권과 충청권 토지시장이 부각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고 대표는 16년간 대기업에서 인사ㆍ교육, 재무 관련 일을 했다. 이 기간 여러 차례 집을 옮기며 수익도 꽤 내는 등 남다른 부동산 감각을 보였다. IMF 직후 '부동산 실무와 이론을 겸비한 전문가가 되면 승산이 있겠다'는 생각에 과감히 명퇴 신청을 했다.
이어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석사를 마친 뒤 99년 잠실에서 부동산 중개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건국부동산경제연구소를 통해 내집마련 상담이나 강연에 치중하다 종업원 관리를 제대로 못해 패배의 쓴맛(99년)을 봤다. 주식에 손을 댄 뒤 일임매매에 의존하다 무려 3억원의 손실(2000년)을 입고 퇴직금(명퇴금 포함) 이상을 까먹고 말았다.
이후 인터넷 상담과 강연에서 점차 두각을 나타낸 데 이어 법학과 출신이라는 특성을 살려 부동산 경매시장에 뛰어들어 대학 강의도 하고 직접 강남 아파트나 다세대주택 경매시장에도 참여해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고 대표가 본격적으로 빛을 본 것은 2002년 초. 건설ㆍ감정평가ㆍ자산관리ㆍ법률 등 부동산 유관 전문가군으로 구성된 RE멤버스를 설립해 부자마케팅에 초점을 맞추면서 탄력을 받았다.
"법률.경제.경영.행정.건축분야를 종합적으로 결합해 수익성과 입지ㆍ권리분석을 해줬습니다. 당시 부동산 시장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컨설팅이었는데 그것이 주효했습니다." 그의 이 같은 노하우는 8월 말 출간하는 '부자들의 투자노하우'란 책에 고스란히 담길 예정이다.
주식에도 다시 도전해 전공 분야인 건설주 중심으로 직접 투자, 손실분을 만회하고도 꽤 수익을 올렸다는 고 대표는 "최근에는 주식비중을 10%대로 낮췄지만 신행정수도 파급효과에 주목하고 있기 때문에 부동산처럼 주식도 관련주들을 눈여겨보고 있다"고 말했다.
고광본 기자 kbgo@sed.co.kr
입력시간 : 2004-07-23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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