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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日 바둑영웅전] 이것이 변수였다

제7보(121~152)


최철한의 백24는 일종의 승부수였다. 중원의 백이 허약하므로 원래는 중앙쪽에 한 수를 두는 것이 정상적이겠지만 흑이 가에 슬라이딩을 하는 순간 집의 균형이 무너진다. 그러므로 백24를 차지해 놓고 중원 미생마의 수습에 승부를 걸기로 한 것이다. 흑31,33의 콤비블로를 얻어맞아 중원 백대마가 휘청거리게 되었다. “살기는 살겠지만 그 과정에서 흑에게 실리를 제공하게 될 것이고 그러다 보면 백이 힘없이 패하게 되는 흐름입니다.” 강훈9단의 해설. 옆에 있던 서봉수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받는다. “맞아. 흐름상으론 힘없이 백이 지는 흐름이야. 하지만 변수가 전혀 없는 건 아니야.” 백50이 놓였을 때 강훈은 참고도1의 흑1 이하 7이 쌍방 최선이라고 소개했다. 포인트는 흑이 흑1로 자중해야 한다는 사실이었다. 그런데 구리는 자중하지 않고 실전보 51로 쿡 찔렀고 다음 순간 기다렸다는 듯이 최철한은 52로 쿡 찔렀다. “이게 있었어. 이게 변수였어.” 깔깔 웃는 서봉수. 흥분한 강훈이 얼른 참고도2의 흑1 이하 백10을 만들어 보이며 말했다. “이것으로 백의 역전승!” 그런데 나중에 확인해 보니 이 그림에는 결정적인 오류가 있었다. 수읽기에 취미가 있는 분들은 그것을 찾아보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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