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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 내각제파] 진퇴양난 빠졌다

주군(JP)을 따르자니 충청권의 지역정서가 두렵고 그렇다고 자민련을 박차고 나간들 JP의 후광이 없이는 내년 총선에서의 당선보장이 불확실한 상황으로 진퇴양난에 놓였기 때문이다.지난 14일 저녁 여의도 한 음식점에 모인 자민련 내각제 추진파 의원들은 「JP는 아직 내각제를 포기한 것이 아니다」라며 애써 자위하는 모습이었지만 크게 혼란에 빠진 모습들이었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의원들은 15일 의원총회를 열어 DJP에게 개헌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 공관을 방문하자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지만 실행에 옮기지도 못했다. 이에따라 JP가 내각제 연내 개헌을 포기하고 공동정권에 잔류하더라도 자민련이라는 공동정권의 보호막을 스스로 박차고 나갈 의원은 거의 없을 것이라는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내각제 개헌의 선봉에 선 김용환(金龍煥)수석부총재마저 탈당 가능성을 묻는 들의 질문에 『내가 그렇게 경솔한 사람이 아니다』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설령 金수석부총재가 JP와 결별을 선언, 자민련을 뛰쳐나간다해도 이에 동조하는 의원들은 거의 없을 전망이다. 심지어 지난 95년 JP가 신한국당을 탈당했을 때도 동조 탈당 의원이 5명에 불과했던 점으로 미뤄 「주군과 함께」가 아니라면 스스로 떠나는 상황은 예상하기 쉽지 않다. 따라서 내년 총선이 자민련 내각제 강경파 의원들의 행보에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충청도 민심이 「그래도 JP」라면 JP와 함께 갈 것이고 「이제 JP는 안되겠다」면 金수석부총재를 중심으로 한 충청권 신당이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자민련 의원 55명중 내각제 강경파는 20여명선으로 충청권의 경우 金수석부총재를 비롯 이인구(李麟求)부총재 강창희(姜昌熙)총무 이원범(李元範) 정일영(鄭一永) 김학원(金學元) 이완구(李完九) 변웅전(邊雄田) 김칠환(金七煥) 조영재(趙永載) 이재선(李在善)의원 등 15명 정도. 비충청권에서 김종학(金鍾學)의원등 일부가 강경그룹에 속한다. 박민수기자MINS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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