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미나는 이달 일본 스미토모 마이닝(Sumitomo Mining Co)사로부터 희유금속 회수를 연간 1,000톤 정도 처리할 수 있는 생산용 반응기 발주를 받아 내년 1월부터 납품을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이 제품은 기존에 2개 공정으로 처리해야 할 것을 1개 공정으로 단축시켜 원가를 절감한다는 설명이다. 또 고순도 물질로 회수할 수 있어 회수 물질의 고부가가치화를 이뤘다는 평가다.
라미나는 지난 6월 한국환경산업기술원으로부터 중소환경기업 사업화지원 사업에 선정된 것을 바탕으로 ‘희유금속 회수용 테일러 반응장치’를 상용화시킬 수 있었다. 올 하반기부터는 이 제품을 각종 국내외 전시회에 내놓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일본 수출 길을 열었다.
홍종팔 라미나 대표는 “라미나의 기술은 일본에서 더욱 높이 평가 받고 있다”며 “기존 반응기에 비해 기술적인 우위를 가지고 있는데다 매년 약 5건의 국내외 특허를 출원하고 있어 독점 시장을 구축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내년에는 유럽시장을 대상으로 매출을 늘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라미나는 테일러 유체흐름을 이용한 화학 반응기를 판매하는 회사다. 홍 대표가 지난 2010년 창업해 2011년 중소기업진흥공단 청년창업사관학교 등을 거쳐 회사를 키웠다. 라미나의 반응기는 기존 회분식 반응기와 달리 99.9% 이상 고순도의 물질을 순도ㆍ결정화도ㆍ입자크기ㆍ입자모양ㆍ회수율 등이 균일하게 연속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장치다.
라미나는 첫 제품인 2차전지 양극활물질 제조장치를 비롯, 식품첨가제용 정제장치 및 나노물질 제조장치 등을 개발하고 있다. LG화학, 포스코, SK 등 국내 대기업과 스미토모 마이닝, 아지노모토(Ajinomoto), 니폰 케미컬 엔지니어링(Nippon chemical engineering) 등 일본 회사들이 주요 매출처다. 매년 약 150%씩 매출이 급신장하고 있다.
홍 대표는 “여러 종류의 화학 반응기를 지난 15년간 연구ㆍ개발하고 있다”며 “반응기를 사용해 50여가지 응용제품에 적용했으며, 앞으로도 매년 5가지의 물질에 적용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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