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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新人脈] 이공계 출신 CEO 비중 50% 넘는 '테크노 군단'
입력2011-02-23 16:39:47
수정
2011.02.23 16:39:47
노희영 기자
■ 학구적 조직문화
LG그룹 최고경영진 가운데는 유달리 이공계 출신의 '테크노 최고경영자(CEO)'가 많다. 실무 능력과 이론을 겸비한 박사급 인재나 이공계 연구개발(R&D) 출신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이는 기본을 중시하면서 학구적인 LG그룹의 조직 문화와도 연관이 있다.
현재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진 가운데 절반 이상이 이공계 출신이다. 반도체 소재 회사인 실트론의 이희국 사장이 대표적이다. 서울대 전자공학을 졸업하고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전자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이 사장은 미국 HP에서 3년간 연구원 생활을 하다가 지난 1983년 LG반도체 미국사무소로 옮겼다. 1999년에는 LG전자로 옮겨 연구소총괄, 기술원장 및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지내며 소자재료ㆍ디스플레이ㆍ디지털TV 등의 R&D를 이끌다 2008년 실트론 대표이사로 CEO가 됐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도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나와 미국 듀크대에서 전기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통신 분야의 전문가로 재계ㆍ정계ㆍ학계를 두루 거친 팔방미인형 CEO다.
안승권 LG전자 사장은 CTO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서울대 전자공학과에서 학부에 이어 석ㆍ박사까지 땄다. LG전자 중앙연구소에 첫 발을 디딘 후 기술지원담당 등 LG전자의 기술 개발에 힘써왔다.
박종석 LG전자 MC사업본부장도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거쳐 미국 플로리다주립대에서 전기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또 LG전자의 이영하 HA사업본부장, 노환용 AE사업본부장, 권희원 HE사업본부장까지 모두 대학에서 공학을 전공하는 등 4개 사업본부장이 모두 이공계 출신이다.
구본준 LG전자 부회장도 서울대 계산통계학과를 졸업한 이공계 출신 CEO로 꼽힌다. 올해 사장으로 승진한 LG디스플레이의 김종식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영남대 전자공학과를 나온 후 경북대에서 전자공학 석사를 했다.
경영학과 공학을 두루 섭렵한 CEO도 있다. LG CNS의 김대훈 대표이사 사장이 그 케이스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KAIST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했다. LG전자에 입사한 그는 LG 회장실을 거쳐 LG CNS 컨설팅부문 본부장, 사업지원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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