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땐 현금 일부 돌려 드려요'

IT업계가 불황의 파고를 넘기 위해 현금 마케팅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나포스닷컴, LG텔레콤 등 국내 IT업체들이 온라인 쇼핑을 하거나 이벤트에 참가할 경우 돈을 나눠주는 현금 마케팅을 잇따라 펼치고 있다. 제품 가격의 일정 부분을 돈으로 돌려주거나 각종 이벤트를 통해 사은품으로 현금을 제공하는 등 현금 마케팅의 방식도 가지각색이다. 포털 하나포스닷컴은 자사의 쇼핑 서비스(shop.hanafos.com)를 경유해 G마켓, 옥션 등 29개 제휴 쇼핑몰로 이동해 제품을 구매할 경우 해당 쇼핑몰의 자체 적립금 외에도 하나포스닷컴에서 현금처럼 이용할 수 있는 ‘드림캐쉬’를 최고 20%까지 추가 적립해 준다. 드림캐쉬는 쇼핑, 초고속인터넷요금 결제 등에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1만원 이상이 되면 현금으로 돌려 받을 수도 있다. 책을 사면, 책 속에 현금을 넣어서 배송해주는 곳도 있다. 세무 전문 포털 택스넷은 오는 25일까지 이나우스몰(www.inausmall.com)을 통해 책을 구매하는 모든 고객들에게, 구매 금액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책 속에 넣어 배송해준다. 각종 이벤트를 통한 현금 마케팅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LG텔레콤은 오는 31일까지 자신의 얼굴 사진을 첨부해 만든 플래시카드를 지인들에게 보낸 사람 가운데 추첨을 통해 2명에게 현금 77만원씩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파란도 다음 달 28일까지 ‘파란여행(tour.paran.com)’ 이벤트 페이지 내에 마련되어 있는 퀴즈를 푼 사람 중 추첨을 통해 총 500만원 상당의 여행상품권을 제공한다. 업계가 이처럼 현금 마케팅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은 경기가 어려울수록 소비자들이 돈을 활용한 프로모션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특히 각종 사은품들이 경쟁적으로 제공되는 시장에서 현금을 제공할 경우 경쟁사의 경품과 차별화 될 수 있다는 점도 이를 부추기고 있다. 김남영 하나로드림 사장은 “지난 12월 한 달간 하나포스닷컴 쇼핑의 머니백 서비스를 이용해 102명이 10만원 이상, 15명이 100만원 이상을 받아갔으며, 총 환급 금액은 1억1,500만원이 넘을 정도로 현금 마케팅에 대한 이용자들의 호응이 높다”며 “현금 마케팅은 특히 요즘 같은 불황기에 가장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