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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산업' 전체 GDP 43% 차지

■ 2010 산업발전 전망전자상거래 연평균 80% 성장… 3차 서비스업 비중은 63%로 10년 후 한국산업의 구조가 어떻게 변화될 것인지를 전망한 '산업지도'가 처음으로 제시됐다. 산업자원부가 산업연구원과 공동으로 작성한 '2010년 산업발전 전망과 비전'은 반도체ㆍ정보통신ㆍ바이오 등 신기술산업과 전자상거래ㆍ문화오락 등 지식기반서비스산업이 빠른 속도로 성장, 미래의 주력 성장동력으로 등장할 것임을 예고한다. 반면 자동차와 철강 등 주력 전통산업은 성숙단계에 접어들어 저성장이 예상돼 부품ㆍ소재산업의 수출산업화와 산업의 IT화, 기술혁신의 선순환구조 구축 등이 발전과제로 지적됐다. 또 완제품 위주의 산업성장에서 탈피해 일반기계와 기계부품ㆍ전자부품 등 부품산업이 뜨고 지식기반서비스산업이 10 %이상 성장, 3차 서비스산업의 비중이 높아지는 것도 주목된다. ◆ 신산업이 주력 전통산업 추월한다 반도체ㆍ컴퓨터 등 신기술산업은 산업발전단계상 도입기 및 성장기 초입에 들어서지만 눈부신 기술혁신으로 고도성장이 예상된다. 신산업분야는 오는 2010년까지 세계시장 성장률 5.8%(연평균)보다 빠른 성장으로 생산은 7.7%, 수출은 9.2%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신산업이 국내 전체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35.4%에서 2010년 43.2%로 높아지는 가운데 2005년부터 전통산업을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 신산업의 전통산업 추월은 반도체와 컴퓨터ㆍ통신기기 등 정보기술(IT) 분야의 고성장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단일품목으로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는 2010년에도 산업비중이나 수출비중 모두 수위를 달리며 세계시장 점유율이 11.7%에서 12.4%로 높아질 전망이어서 앞으로 10년 뒤에도 한국을 먹여살릴 간판 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반면 대부분의 전통산업은 성숙단계에 들어가 산업비중이 39.1%에서 36.6%로 낮아질 전망이다. 특히 철강과 석유화학ㆍ섬유ㆍ조선산업은 후발개도국의 생산능력이 크게 증대함에 따라 수출이 둔화되면서 세계시장을 상당히 빼앗길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세계시장 점유율 40.6%인 조선이 38%로 떨어지는 것을 비롯, ▲ 철강 6.0%에서 5.7% ▲ 석유화학 5.1%에서 4.4% ▲ 섬유 5.0%에서 4.5%로 감소하게 된다. 반면 자동차와 가전ㆍ일반기계분야는 수출증가율이 4~9%에 달해 지속적으로 세계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 지식기반서비스산업의 성장으로 산업구조 고도화 컨설팅ㆍ디자인ㆍ회계 등 비즈니스서비스와 문화ㆍ오락서비스, 전자상거래 등 이른바 '지식기반서비스산업'의 빠른 성장으로 3차 서비스산업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60.3%에서 63.7%로 올라서게 된다. 반면 1차 산업은 2000년 5.5%에서 3.3%로, 2차 제조업은 같은 기간 동안 34.2%에서 32.8%로 각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서비스산업가운데 전자상거래는 연평균 81.2%의 폭발적 성장이 예측된 가운데 문화ㆍ오락 등 지식기반서비스산업은 10% 내외의 고성장할 전망이다. ◆ 산업발전 전략 정부는 이 같은 산업구조변화에 발맞춰 ▲ 주력전통산업 ▲ 신기술산업 ▲ 지식기반서비스산업 등 3대 산업군별로 차별화된 발전전략을 추진해나기로 했다. 주력전통산업은 저성장이 불가피하지만 신기술 접목을 통한 부분적 고성장이 가능하다고 보고 핵심역량 극대화와 상품의 고부가가치화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산업연구원은 업종별 발전 전략으로 자동차의 경우 부품업체간 인수합병을 통한 공급체계의 효율성을 높이고 조선은 가스운반선과 카페리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의 건조기술 확보와 조선기자재의 국산화율을 높여야 할 것으로 제시했다. 또 신기술산업은 빠른 성장이 예상된 만큼 선택과 집중이 요구되고 제품개발과 효율적 생산공정 구축이 성장의 관건으로 지적됐다. 지식기반서비스산업은 판매와 물류혁신, 비즈니스서비스활성화 등이 중점 과제로 분석됐다. 산업연구원의 김도훈 박사는 "2010년 전후에 주력 전통산업은 저성장이 불가피하지만 수출 측면에서는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된다"며 "신기술산업이 우리나라 산업을 주도할 때까지 산업의 젖줄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구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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