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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CC 사장 해임 법정비화
입력2004-12-27 17:28:40
수정
2004.12.27 17:28:40
김덕상 前사장 '부당해고 구제신청서' 제출
경기 고양시 벽제 소재 9홀 퍼블릭 코스인 올림픽CC가 대표이사 해임과 관련, 소송에 휩싸였다.
지난 9월 13일 이 골프장 대표이사 사장(전문경영인)에 임명됐던 김덕상 씨가 최근 경기 지방 노동위원회에 ‘부당 해고 구제 신청서’을 제출했다.
이에 대해 골프장 소유주인 이관식 회장은 “정당한 사유로 해임했을 뿐”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어 30일로 예정된 1차 심문 이후에도 적지 않은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김 씨는 부당해고 구제 신청서에서 ‘입사한 지 채 두 달이 되지 않았던 지난 11월 8일 정당한 이유없이 해고 통보를 받았다’며 ‘골프장 소유주인 이관식 회장은 신청인을 복직 시키고 해고 기간동안 정상적으로 근무했으면 받을 수 있었던 임금 상당액을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씨는 “고용 계약을 체결하기 전 자금 및 경리 문제 등의 내부적인 업무는 이 회장이 직접 알아서 할 것이니 골프장 발전에 힘써 달라는 제의를 받고 발전 방안을 서류로 작성해 제출하고 재차 설명까지 한 뒤 입사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러나 이 회장은 당초 약속했던 것과 달리 이윤 추구에만 지나치게 신경을 쓰며 무리한 진행과 끼워 넣기 등을 강요했고 결국 부당한 이유로 해고했다”고 주장했다.
김 씨는 미수금이 발생할 경우 프론트 직원의 급여에서 공제했던 사실과 골퍼들의 부상 우려를 무시한 채 빠른 진행을 강요했던 일, 18홀 플레이에 무려 8시간이 걸리는 상황에서도 주말 예약 없이 오는 대기자를 수용하라고 지시했던 일 등을 부당 해고 구제 신청서에 상세 기재했다. 또 이 회장이 해고 사유로 들었던 사항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 주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 회장은 “연간 수십억 흑자가 나는 회사인데 골퍼 한 두 명 못 받는다고 해고했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업무 장악 능력이 떨어지고 CEO로서의 비전 제시가 부족했기 때문에 해고했을 뿐”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회사 당면 과제는 거의 관심을 두지 않고 경기 진행이나 프론트 업무에만 치중했고 도난 및 타구 사고 처리가 미숙했으며 일부 언론을 통해 골프장 명예를 실추한 점”등을 해임 이유로 들었다.
이 회장은 이어 “이번 일을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알리며 본인을 모욕한 것은 분명한 명예훼손”이라며 대책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파4홀에서도 사인을 줄 정도’의 진행 문제 때문에 골퍼들의 비난을 받곤 했던 이 골프장은 전문 경영인 영입으로 분위기 전환을 노렸으나 도리어 그 동안의 문제점이 고스란히 노출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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