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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힘?

1분기 실적발표후 해외증시 폭락 "IT업계서 위상강화 반증" 분석

‘포스트(Post) 삼성전자 쇼크’가 전세계 증시를 강타하고 있다. 지난 15일 삼성전자가 실망스러운 수준의 올 1ㆍ4분기 실적을 발표한 게 전세계 증시 연쇄하락의 주요 원인 중 하나가 되고 있는 것. 삼성전자의 부진한 실적은 지난주 말 국내는 물론 미국ㆍ유럽 증시의 급락을 초래하더니 이는 또다시 한국을 비롯해 일본ㆍ대만 등 아시아 증시의 폭락을 불러오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주 말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날보다 3.30% 하락한 1,142.62포인트로 마감했다. 이는 미국 최대 정보기술(IT) 업체인 IBM의 올 1ㆍ4분기 실적부진보다는 삼성전자에 대한 실망감이 더 크게 작용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컴퓨터나 반도체 등 일부 품목이 주력사업인 IBM이나 인텔보다 액정표시장치(LCD)ㆍ디지털TVㆍD램 등 다양한 고부가가치사업군을 보유한 삼성전자가 전세계 IT 업종 전망의 잣대로 작용했다는 뜻이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전세계 증시가 급락한 것은 미국경기 둔화 및 금리인상 우려 등과 함께 삼성전자 실적부진도 주요 원인 중 하나”라며 “최근 1~2년 사이 전세계 IT 산업에서 삼성전자의 위상이 크게 높아졌음을 반증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1월에도 전세계 IT 업종 주가가 인텔보다 삼성전자 실적발표 때 더 즉각적으로 반응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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