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시장조사기관인 NPD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상반기 북미 평판 TV 시장에서 점유율 35.6%(매출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29.4%)보다 6.2%포인트 높아진 수치로, 반기 점유율로는 역대 최고 기록이다.
이 같은 성과는 뛰어난 화질과 디자인을 토대로 현지 주요 유통업체와의 적극적인 협업이 주효한 결과라고 삼성전자 측은 설명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고가의 대형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압도적인 지배력을 과시했다. 실제로 최근 보급이 확산되고 있는 UHD(초고해상도) TV의 점유율은 절반이 넘는 53.2%를 차지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지난해 7월 북미에 처음으로 UHD TV를 출시한 지 불과 1년여 만에 확고한 시장 선두 자리를 꿰찼다.
올 상반기 북미 지역의 60인치 이상 초대형 TV 시장에서도 삼성전자는 절반에 가까운 45.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33.2%)와 비교해 10%포인트 이상 늘어난 것으로, 같은 기간 2~4위 업체들의 점유율이 하락한 것과는 대조를 이뤘다.
삼성전자는 올해 미국 최대 가전 유통업체인 ‘베스트바이’ 매장에 커브드 TV 중심의 ‘매장 내 매장’인 숍인숍을 도입하며 현지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올해 주력 제품으로 내세우고 있는 커브드 UHD TV의 경우 월스트리트저널, 포브스 등 현지 주요 매체로부터 뛰어난 화질과 몰입감, 디자인에 대해 호평을 받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바탕으로 올해 9년 연속 세계 TV 시장 1위를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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