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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그치지 않는 美시장 수익성 논란
입력2006-01-03 11:25:40
수정
2006.01.03 11:25:40
지난해 주식시장 '빅히트'종목이었던 현대자동차[005380]가 제시한 2006년 경영목표를 두고 증권가에서 첨예한 의견 대립이 일고있다.
특히 현대차의 향후 기업가치를 결정할 핵심요인인 미국시장에서의 전략을 놓고현대차의 수익성 전망에 의문을 제기하는 측과 특별한 이상을 발견할 수 없다는 측의 견해가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 "수익성 문제" VS "특별히 높지 않다" = 현대차가 2일 제시한 '완성차 412만대, 매출 63조원(완성차)' 사업계획에 먼저 포문을 연 쪽은 삼성증권.
이 회사 김학주 애널리스트는 3일 현대차의 주력 수출시장인 미국을 중심으로현대차의 공격적 전략에 문제를 제기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현대차는 미국에서 공격적 판매전략을 펼 전망이며 이는 앨라배마 공장 설비 완전가동 과제와 함께 2006년말∼2007년 출시되는 고급 승용차 브랜드를 위한 인지도 개선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미국시장에서 고급 브랜드의 성공없이 기업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것이 어렵다는 점을 인정해도 (높은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의) 공격적 판매전략이구사된다면 수익성은 의문일 수밖에 없다는 게 삼성증권의 지적이다.
삼성증권은 앞서 12월에도 '쏘나타' 판매 급증에 대해 그 핵심원인을 대당 2천달러까지 상승한 인센티브로 규정하면서 "이 정도의 인센티브가 지급된다면 앨라배미 공장이 완전 가동돼도 쏘나타는 적자"라고 부정적 평가를 내린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6월 현대차의 주가가 5만원대에 머물던 시점에 '글로벌 모멘텀'을 강조하며 처음 10만원대 목표가를 제시했던 한누리투자증권 박성진 애널리스트는"잘못 알려진 사실"이라며 미국시장 수익성 악화론에 반론을 제기했다.
'쏘나타'가 높은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판매부진에 시달리는 미국 '빅3'의 인센티브는 더 높고 도요타 역시 대당 1천∼1천500달러선, 혼다와 닛산은 현대차와 비슷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
특히 그는 "'쏘나타'가 갑자기 2천달러의 높은 인센티브를 제공한 것이 아니라금융사와 딜러를 통해 1천500달러선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다 이를 500달러 정도 늘린정도"라며 '과다 인센티브론'에 동의하기 힘들다는 견해를 밝혔다.
◆ 내수회복 전망은 대체로 일치 = 그러나 미국시장의 수익성 문제를 빼면 현대차가 차 내수회복으로 수혜를 볼 것이라는 데는 증권가의 시각이 대체로 일치하고있다.
모건스탠리는 자동차 내수시장이 1.4분기에는 둔화될 수 있지만 연간 8∼10%가량 성장할 전망이라며 현대차를 자동차업종내 최고 관심종목으로 꼽았고 미래에셋증권은 현대차가 내수 회복과 신차효과의 두 가지 요인으로 수익성 회복이 두드러질것이라며 목표가 12만5천원에 업종내 최고 관심종목으로 제시했다.
삼성증권은 올해 차 내수가 작년 대비 13.8% 늘어난 129만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면서 ▲1999∼2000년 자동차 내수활황을 반영한 대체수요 기반확대 ▲가계부실의 부분 해소를 긍정적 요인으로, ▲교역조건 악화로 인한 실질구매력 악화 ▲국산차 가격인상으로 인한 수입차 점유율 확대를 부정적 요인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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