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재료 부문의 성장 가속화에 힘입어 제일모직의 목표주가가 잇따라 상향 조정되고 있다. 황유식 SK증권 연구원은 13일 제일모직에 대해 “1ㆍ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양호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특히 전자재료 부문의 편광필름 매출확대와 원ㆍ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투자의견 ‘매수’와 함께 목표주가를 기존 4만3,000원에서 5만3,000원으로 올렸다. SK증권은 1ㆍ4분기 제일모직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한 9,109억원, 영업이익은 패션 부문의 불황으로 16.0% 감소한 46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전자재료 부문이 1ㆍ4분기에 사상 최대의 매출액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2ㆍ4분기에는 3,118억원까지 증가해 패션 부문(2,796억원)을 분기 사상 최초로 앞지를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황 연구원은 “LCD 전방산업은 아직 본격적인 회복기에 들어서지 못했으나 삼성전자에 대한 제일모직의 시장점유율이 연초 이후 급격히 확대돼 공급부족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며 “전자재료 사업부 실적은 2ㆍ4 분기 이후에도 매우 밝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정 하나대투증권 연구원도 제일모직의 목표주가를 기존 4만4,000원에서 5만원으로 높여 잡았다. 이 연구원은 “편광필름 부문의 호조로 시장 예상치를 충족시키는 실적 달성이 기대된다”며 “뛰어난 시장경쟁력과 높은 성장성 등을 고려할 때 중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볼 만한 시기”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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