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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임원인사] 이만수 삼성물산 전무

삼성물산 이사에서 전무로 2단계나 승진한 이만수(48) 전무는 최근 미국 흑인사회에서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스포츠의류 후부(FUBU·본지 19일자 9면 참조)를 탄생시킨 주역이다.후부는 삼성물산 뉴욕지사가 흑인사회에 유행하고 있는 힙합문화를 겨냥, 현지 디자이너인 데이몬드 존(DAYMOND JOHN)과 공동으로 개발한 전문적인 스트리트패션 브랜드로 FOR US BY US(우리를 위해 우리가 만든 옷)의 약자다. 지난 96년에 첫선을 보인 이 스포츠의류는 출시 3년째인 현재 미국 흑인사회에서 세계적인 브랜드의류인 POLO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주류 패션으로 자리를 잡았다. 지난 96년 출시 첫해 매출이 500만달러였던 후부는 이듬해인 97년 5,000만달러로 껑충 뛰었으며 우리나라의 국제통화기금(IMF)원년인 98년에도 1억3,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리는등 초고속 신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李전무는 90년부터 삼성물산 뉴욕지사에 근무하면서 섬유영업 부문의 부실을 해결하기 위해 고심하다가 당시 미국 의류시장에서 인기 브랜드로 등장한 토미 힐피거(TOMY HILFIGER)에 자극을 받아 브랜드사업의 성공가능성에 주목했다. 李전무가 이를 현실화시킨 것은 본사 석유화학팀을 거쳐 뉴욕지사에 재차 부임한 지난 95년. 유망한 젊은 디자이너인 데이몬드 존의 디자인역량과 삼성물산의 자금력이 힘을 합쳐 만든 것이 바로 스포츠의류 후부다. 李전무는 후부의 성공을 스포츠의류에만 국한시키기 않고 라이센스 계약을 통해 아동복, 여성복 및 신발, 가방 등 토탈패션으로 확산시켜나갈 계획이다. 李전무는 지난 75년 삼성물산에 입사, 94년 이사보, 96년 이사로 승진했으며 3년만에 전무로 올라섰다. 李전무는 경복고, 서울대 화공과를 졸업하고 미국 코넬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김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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