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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종식에 따라 중국인 관광객(유커)들이 우리나라로 돌아오고 있다. 이를 맞는 서울은 8월 한 달간 관광축제행사로 뒤덮일 예정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대만 등 중화권 여행사들이 방한 관광상품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관광객들을 한국으로 보내고 있다.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대형 여행사인 항주해외여유공사의 진란 부총경리는 "한국에 메르스가 끝났다는 것은 중국 내에서도 잘 알고 있다"며 "두 달 만에 처음으로 7월 말부터 단체관광객을 한국으로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제주공항 노선을 운항 중인 중국 춘추항공의 장우안 마케팅부장은 "7월 말 들어 탑승고객이 메르스 발생 전으로 회복됐다"며 "지난 2003년 사스 이후 중국 여행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듯이 한국 상황에 대해서도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정부와 관광 업계도 총력전을 펼친다. 유커를 맞아 서울은 8월부터 관광축제행사가 잇따른다. 8월21일 올해로 6회째를 맞은 외국인 대상 쇼핑관광축제 '코리아그랜드세일'이 역대 최대 규모로 시작된다. 10월 말까지 백화점 등 유통업체와 숙박·항공·공연 등 관광 관련 업계 및 전통시장을 포함한 전국 150여개 업체와 3만여개 업소가 참여한다.
방한 관광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8월4일 서울광장에서는 '서머뮤직페스티벌2015'가 열린다. 방한 관광객들과 함께 문화로 소통·공감하는 어울림의 시간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CJ와 티머니는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관광카드(K투어카드)를 출시해 8월20일부터 중국 현지에서 배포한다.
업체들의 노력도 활발하다. 신라면세점은 모바일쇼핑에 익숙한 중국 2030세대를 잡기 위해 중국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티몰'에 입점해 O2O서비스를 론칭했다. 한국 여행을 떠나기 전에 티몰 '글로벌 면세점 서비스'에서 상품을 구매하면 귀국할 때 공항에서 해당 상품을 찾아갈 수 있도록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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