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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Joy] 애견산업 기지개 "경제도 좋아질까?"
입력2006-01-04 12:46:50
수정
2006.01.04 12:46:50
[Living&Joy] 애견산업 기지개 "경제도 좋아질까?"
맹준호 기자 nex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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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속담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동물, 어떤 민족의 비속어에도 반드시 등장하는 동물. 그러면서도 인간의 주머니에서 가장 많은 돈이 나오게끔 하는 동물. 현재 지구상에 수십억 마리가 존재하는 동물. 충직함과 의리에 대한 설화를 가장 많이 남긴 동물.
매년 미국에서만 200만 톤의 똥과 150만ℓ의 오줌을 배설하는 동물이자, 무려 65가지가 넘는 질병을 사람에게 옮길 수 있는 동물, 그러면서도 언제나 사랑스럽고 매력적인 동물.
이 짐승이 개라는 걸 알고 있었던 사람은 아마 드물 것이다.
지난 80년대 들어 탄력이 붙기 시작한 애견 관련 산업은 IMF 외환위기를 극복해가는 시점인 2000년 전후 부터 급성장해 2002년 약 1조5,000억원으로 정점을 찍었다.
애견산업은 이후 시작된 경기불황, 신용카드 대란 등에 직격탄을 맞으며 2004년부터 시장이 위축돼 지난해에는 5,000억원 규모로 쪼그라 들었다.
하지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를 반영이라도 하듯, 강남 일부지역 등 명품가에서는 200만원을 호가하는 이동식 개집(가방)이 판매되는가 하면 수십만원 짜리 개줄, 개옷이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또 백화점 등 유통업체에서는 개띠 고객, 개사진 콘테스트 등 이벤트를 펼치며 고객 몰이에 나서고 있다. 인터넷을 무대로 영업을 하는 온라인 업체들도 예외는 아니다. 인터파크 등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개전용 향수에서 장난감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제품을 구비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다.
소설가 김훈은 2005년 소설 ‘개-내 가난한 발바닥의 기록’에서 스스로 개의 1인칭 시점이 되어 얘기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신바람이야. 머리끝부터 신바람이 뻗쳐있어야 한다는 것이야. 신바람! 이것이 개의 기본정신이지.’
이 같은 개들의 생각 처럼 전반적인 체감 경기 회복이 애견산업 활성화로 이어지며 서민경제 구석구석까지 따뜻한 불을 지피기를 기대해 본다.
입력시간 : 2006/01/04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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