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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할리우드 올 100억달러 벌었다
입력1998-12-28 00:00:00
수정
1998.12.28 00:00:00
올 한해 내내 세계가 경제위기로 고전하던 와중에도 미 헐리우드는 사상 최고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올해 헐리우드가 북미지역에서만 올린 매출액은 자그마치 70억달러.
세계를 통틀어 매출을 산출할 경우 그 규모가 거의 100억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영화제국」 미국의 위상을 잘 드러내주고 있는 것이다.
헐리우드가 이처럼 승승장구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한 영화는 「타이타닉」이다.
수억달러의 투자, 대형 스펙터클 화면, 화려한 첨단 컴퓨터 그래픽,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로 올 한해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타이타닉은 6억달러의 판매수익을 올려 제작비의 배가 넘는 이익을 남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게다가 최근 비디오로도 출시, 타이타닉 열풍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헐리우드 관계자들을 흐뭇하게 하고 있다.
타이타닉 외에도 올해에 1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린 영화는 11편에 달한다.
미 영화업계는 『지난 10년간 미국의 인구가 11% 늘어난 반면 영화 관람객수는 56%나 늘었다』며 『영화팬들의 호응으로 헐리우드가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영화평론가들은 새로운 밀레니엄을 앞두고 세계인들의 불안심리를 노린 고질라, 딥 임팩트, 아마겟돈 같은 대형 재난영화들이 큰 인기를 누렸으며 「매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같은 코미디물도 헐리우드를 배불리는데 한몫했다고 지적했다.
미 유명 영화제작사중 하나인 파라마운트의 롭 프리드먼 부회장은 『특수촬영분이 증가하고 인기배우의 출연료가 올라 제작비가 급증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코미디같은 저비용 영화제작이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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