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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ㆍ이기호ㆍ이근영, 수감생활 3인3색
입력2003-07-30 00:00:00
수정
2003.07.30 00:00:00
고광본 기자
대북송금 의혹사건 특별검사팀에 의해 구속돼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지원, 이기호, 이근영씨 등 국민의 정부 핵심 인사들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저마다 수감생활에 적응해 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가장 활력 있는 수감생활을 하고 있다는 게 주변 인사들의 전언. 박씨는 하루 한 시간인 운동시간 동안 20평 남짓한 좁은 운동공간을 속보로 걸으며 건강을 관리해 뱃살이 많이 들어가고 체중도 4~5kg정도 줄어들었나 하면 얼굴도 구릿빛으로 그을렀다. 박씨는 작가 조정래씨의 대하소설 한강, 태백산맥 등을 읽는 등 독서에도 열심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측근들이 면회를 오면 늘 밝은 표정으로 맞이하는 등 평상심을 유지하고 있지만 현대 비자금 150억원과 관련해 자신의 뇌물수수 의혹으로 대화가 옮겨가면 여전히 결연하고 단호한 태도로 의혹을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근영 전 금융감독위원장은 `병고`에 시달리고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왼쪽 눈에 `망막 황색변성`이라는 눈병에 걸린 이씨는 지난 7일 서울구치소에서 잠시 나와 수술을 받은 이후로는 의사의 지시에 따라 빛을 피하기 위해 선글라스를 장시간 착용하며 방도 햇볕이 덜 드는 곳으로 옮겼다고 한다. 특히 그는 구속 전에 당한 발 부위의 골절상 때문에 치료를 받아 왔고, 최근에는 무릎에 물 혹이 생기는 바람에 거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수감생활이 길어지면서 심적으로도 상당히 위축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기호 전 청와대 경제수석은 구속 후 한동안은 거듭된 조사에 심기가 극도로 예민해지고 우울증 증세까지 보였지만 최근 들어 구치소 생활에 적응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가족들의 면회를 받는 이씨는 구속 2개월이 지난 최근 들어서는 평상심을 찾아 면회시간이면 오히려 노모를 포함한 가족들의 안부를 걱정한다고 가족들은 전했다.
<고광본기자 kbg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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