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무총리 기용설과 관련,“기획재정부 장관 일도 역량에 비해 버겁다”며 “G20 서울 정상회의를 마칠 때까지 이 자리에 올인할 것이고 다른 생각은 해보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재정건전성 확보 문제에 대해서는 “중기재정계획으로 세워진 내년도 적자재정 목표인 -2.3% 이하로 재정수지 적자를 낮출 것”이라고 밝혔다. 윤 장관은 12일 양평 코바코연수원에서 열린 출입기자단과의 정책세미나에서 “지난 1년 반 동안 각국 재무장관들과 교류하며 많은 프렌드십과 파트너십을 쌓고 G20를 준비해 왔는데 이걸 다 버리는 일은 있을 수 없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윤 장관은 또 “재정부 장관이 된 이래 G20 일까지 합쳐 내 역량을 이미 넘었다”며 “(총리가 되는) 그런 일은 절대 없을 것이기 때문에 추론은 안 하는 것이 좋다”고 거듭 총리 기용설을 진화했다. 윤 장관은 최근 주춤하고 있는 서비스산업 선진화의 방향에 대해 도종환의 시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의 구절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를 인용하며 이해관계의 갈등을 조정해 계속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근 우리 사회의 화두가 된 공정가치에 대해 윤 장관은 “결과 균등까지 보장하는 사회는있을 수 없지만 시장에서 일어나는 경쟁은 반드시 투명하고 정해진 공평한 룰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며 “패자부활, 재도전 기회 마련을 위한 사회보장 시스템이 보장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윤 장관은 최근 정부의 경제운용 기조가 출구전략과 경기회복의 모멘텀 유지 가운데 어디에 방점이 찍혀 있느냐는 질문에 “지표경기의 개선이 취약계층에 더 빠른 속도로 광범위하게 확산되도록 하는 것이 정부의 당면 과제”라며 “결론적으로 성장과 안정을 동시에 추구하고자 한다”고 답했다. 두 달 앞으로 다가온 G20 서울 정상회의 이슈와 관련, 윤 장관은 “전체적으로 보면 크게 계획에서 벗어나지 않는 속도와 방향으로 준비가 잘 돼 가고 있다”며 “IMF 지배구조 및 지분구조 개편 문제는 치열한 논쟁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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