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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크루트업계 각축전] “500억 시장 잡아라” 리크루팅업체 열전
입력2003-10-29 00:00:00
수정
2003.10.29 00:00:00
오철수 기자
경기침체로 대부분의 산업이 불황에 허덕이는 가운데서도 온라인 리크루팅 산업은 호황을 누리고 있다.
현재 리크루팅 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잡링크와 잡코리아, 스카우트 등 주요 온라인 취업전문 업체들은 대부분이 IMF한파가 한창이던 지난 98년 이후 설립됐다. 대량 해고와 경제불황에 따른 신규인력의 취업난으로 채용정보제공이 새로운 사업아이템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온라인 취업포털 업체들의 급성장은 인터넷 사용의 보편화와도 깊은 관련이 있다. 인터넷의 급속한 보급으로 인터넷 채용이 IT 뿐만 아니라 금융, 전기전자, 반도체 등 전 업종으로 확산되면서 채용 등록 기업체수도 급격하게 늘고 있다. 채용공고를 내는 기업들은 신문과 같은 오프라인 매체에 비해 비용이 저렴한 온라인 채용시스템을 자연스럽게 선호하게 되고 구직자도 지원 기업을 일일이 방문하지 않고도 인터넷을 통해 바로 입사지원을 할 수 있다는 편리함 때문에 온라인 채용시스템을 찾게 된다.
여기에다 주요 기업의 채용방식도 대규모 공채에서 계열사나 사업부문별로 필요인력을 그때그때 채용하는 수시채용 방식으로 바뀌면서 온라인 리르쿠팅 산업은 급성장하게 된다.
이처럼 리크루팅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자 G2Job, 커리어, 파인드잡 등 후발업체들이 속속 생겨나 현재 취업전문 업체는 줄잡아 1,000여개가 넘을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의 상당부분은 10여개의 주요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 가운데 잡링크나 스카우트, 잡코리아 등 널리 알려진 주요 업체들의 경우 매년 기록적인 매출 신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시장 규모를 지난해(250억원)보다 두 배가 늘어난 5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현숙 잡링크 사장은 “앞으로도 온라인 리크루팅 산업의 시장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하지만 리크루팅 업체들 역시 늘어나고 있는 추세여서 특화된 서비스 제공 여부에 따라 업계의 판도가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철수기자 cso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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