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음료업계에서 두드러진 현상이다. 농심, 오뚜기, 풀무원 등은 최근들어 기름에 튀기지 않은 라면을 하나둘씩 선보이면서 칼로리를 낮췄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들 라면은 칼로리가 낮은데다 맛도 느끼하지 않고 깔끔해 다이어트를 원하는 소비자층을 파고들고 있다. 지난해부터 음료시장에서 독보적으로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녹차 음료도 저칼로리의 선봉에 서있다. 이미 남양유업, 롯데칠성, 해태음료, 동원F&B 등이 진출해있던 이 시장은 올해 웅진식품, 한국코카콜라 등이 가세, 치열한 혼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음료업계는 다양한 야채나 이색 과일을 원료로 한 음료를 선보여 다이어트를 원하는 여성 소비자들에 손짓하고 있다. 웅진식품의 ‘자연은 레드오렌지’는 지중해 과일을, 롯데칠성음료의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는 페르시안산 석류를 각각 원료로 만든 음료이며, 한국야쿠르트의 하루야채는 16가지 유기농 야채를 함유한 음료로 피부미용과 다이어트 효과를 강조하고 있다. 스페인산 올리브유가 세계 5대 건강식품에 꼽힌데서도 알수있듯이 CJ, 오뚜기, 대상, 동원F&B 등은 올리브유, 포도씨유, 카놀라유 등을 저지방 대체유로 적극 밀고 있다. 올리브유 등은 필수 지방산 등이 함유돼있어 고혈압 및 동맥경화와 같은 성인병 예방 효과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저당 식품- "자연그대로" 백색우유 부활
올해 백색우유가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지난해 가공우유에 설탕이 과다하게 함유됐다는 소비자단체의 지적으로 가공우유 매출이 주춤하자 백색우유가 화려한 부활을 꿈꾸고 있다. 올들어 남양유업은 ‘뼈건강연구소 206’, 한국야쿠르트는 하루우유와 청정농장 깨끗한 유유, 파스퇴르유업은 ‘마더스 밀크’, 등을 내놓아 지난해말 새로 선보인 서울우유의 ‘목장의 신선함이 살아있는 우유’, 매일유업의 ‘맛있는 비타우유’ 등과 격돌이 예상된다. 한국코카콜라는 설탕을 포함하지 않은 ‘코카콜라 제로’로 저칼로리 선호층을 겨냥하고 있으며 아침식사 대용으로 인기있는 시리얼 역시 포스트, 켈로그 등의 브랜드에서 설탕 함량을 줄인 제품을 내놓았다. ◇저염 식품- 장류제품 염도 5%가량 줄여
올초 CJ가 선보인 ‘백설 팬솔트’는 염화나트륨 함량이 일반 정제염보다 40%가량 낮은 저염 소금이다. 염화칼륨인 ‘팬솔트’는 ‘자일리톨’, 식물성 마가린인 ‘벤네콜’과 함께 핀란드 3대 식품으로 꼽히는데 일반 소금인 염화나트륨과 같은 짠맛을 내면서도 체내의 나트륨 배출을 촉진시키는 효과를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대상은 청정원 장류 제품의 염도를 기존 제품의 염도와 비교할 때 평균 5%가량 낮춘 건강친화적 제품으로 리뉴얼한 고추장, 된장을 선보였다. 앞으로 소금 함량을 줄인 간장도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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