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은 15일 보고서를 통해 “기존의 박스권 상단인 2,050포인트에 대해 우려하기보다는 코스피의 추가적인 상승 기대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최근 외국인이 선물 시장에서 대규모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고 개인들의 고객 예탁금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등 투자주체들 사이에서 긍정적인 변화의 흐름이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전날 선물시장에서 5,635계약의 미결제 약정이 증가하는 등 외국인이 신규 매수 포지션을 형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현물 시장에서 비차익 거래 순매수 금액이 이틀째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점 역시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외국인이 사들인 업종이 전기전자, 운송장비 등 경기민감 대형주라는 점도 추가 상승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내부 투자주체들 사이에서 긍정적인 흐름이 감지된다는 평가다. 조 연구원은 “5월 이후 평균 고객예탁금은 15조 2,000억 원으로 연 평균과 비교해 6.5% 증가한 상황”이라며 “이와 같은 고객 예탁금의 증가는 개인들의 투자 심리 회복을 의미하는 한편 기관의 수급과 직결되는 펀드 플로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박스권 상단 이상의 영역에 대한 기대감이 필요하다고 조 연구원은 지적한다. 조 연구원은 “3년 가까이 장기 박스권 상단 역할을 해 온 2,050포인트 수준에서 일차적인 저항선이 형성될 가능성이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박스권 돌파가 충분하다”며 “주가가 경기를 반영한다는 측면에서 증권사 및 연구기관들의 올해 코스피 상단 전망치인 2,250포인트까지는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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