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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29일까지 당국 승인 안떨어질땐 김승유 회장 "외환銀 인수 계약 파기"

"론스타 산업자본 판단 서둘러라" 촉구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외환은행 대주주인 론스타의 산업자본 판단을 서둘러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김 회장은 4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범금융기관 신년인사회에서 "론스타와의 외환은행 매매계약이 만료되는 오는 2월29일까지 금융 당국의 승인이 나지 않으면 계약은 파기된다"고 밝혔다. 외환은행 인수 승인의 전제조건인 론스타의 산업자본 여부 판단을 늦추는 금융 당국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그는 이어 "더 이상 론스타와 재협상은 없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하나금융과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매협상이 깨질 경우 론스타가 금융 당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이 자리에 함께 참석한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은 최근 고배당 논란에 대해 "금융 당국의 가이드라인에 맞춰 최대한 많이 하겠다는 의미"라며 "주주이익을 극대화하면서도 건전성을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배당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또 "옛 주택은행 시절부터 축적된 자료를 바탕으로 부동산을 금융상품화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며 "올 하반기부터 엄청난 상품이 나올 것"이라고 소개했다.



해외진출과 관련해서는 "1~2년 뒤 유럽계 은행 등 인수합병(M&A) 물량이 나오면 고려해볼 수 있지만 지금은 체질 개선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민영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 회장은 "우리금융 민영화는 10년 연속으로 업무계획에 포함됐고 언젠가는 시장으로 돌아가는 것이 맞다"면서 "공자위에서 효율적인 방안을 검토하다 보면 구체적인 민영화 구조와 투자자들이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 당국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설립 이래 최대 규모인 1,300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한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은 "고배당 논란에 대해서는 대답하기 곤란하다"며 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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