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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일터] 아모레 퍼시픽 호칭 폐지·금연펀드 눈길 아모레퍼시픽이 운영하는 용인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가 직원 자녀를 돌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에서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이름 뒤에 ‘님’자를 붙이는 호칭만을 사용한다. 자유로운 의사소통과 평등이 정착된 ‘재미있는 일터 만들기’의 일환으로 5년째 실천하고 있는 ‘호칭폐지 운동’이다. 아모레퍼시픽은 파격적인 호칭 이외에도 맥주 한 잔과 함께 즐겁게 회의하는 ‘굿타임 파티’, 직원 건강을 위한 ‘다이어트ㆍ금연 펀드’ 등 갖가지 제도를 통해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는 ‘펀(Fun) 경영’에 주력하고 있다. ◇맥주 한잔으로 회의 시작= 아모레퍼시픽 본사 10층 구내식당에서는 매일 저녁 맥주 파티가 열린다. 자유롭고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회사가 지난해 6월부터 직원식당을 맥주와 안주가 무제한 제공되는 열린 회의공간으로 탈바꿈시킨 것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직원간에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눌 수 있어 경직된 사무실에서보다 좋은 아이디어가 나오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직원 건강은 회사가 책임= 아모레퍼시픽은 직원 건강을 위해 다이어트와 금연까지 신경쓰고 있다. 지난 2002년부터 회사 전체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한 아모레퍼시픽은 142일간 금연에 성공한 직원에게 펀드 적립금 및 백화점상품권(10만원)ㆍ꽃바구니(5만원) 등을 증정하는 ‘금연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금연 희망 직원은 펀드가입액 5만원을 내면 참여가 가능하다. 이와 함께 ‘다이어트 펀드’ 역시 다이어트 희망 직원이 6개월 후 목표감량에 성공하면 금연 펀드와 동일한 포상을 받을 수 있다. ◇워킹맘 “육아는 직장에서”= 아모레퍼시픽은 ‘워킹맘’(가사와 육아를 병행하는 직장여성)들의 육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3개의 어린이집과 여성휴게실을 운영하고 있다. 본사에 마련된 ‘아모레퍼시픽 서울 어린이집’은 만1세부터 3세까지의 어린이 25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본사 여직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2005년 기술연구원, 인재개발연구원 등 용인 근무 직원들을 위해 6억원을 투자해 지은 ‘아모레퍼시픽 용인 어린이집’은 건평 76평, 지상 2층 건물로 3개의 보육시설과 야외 놀이시설을 갖추고 있을 정도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아모레퍼시픽은 올초에는 수원에 4억원의 공사비를 투자해 3번째 어린이집인 ‘아모레퍼시픽 수원 어린이집’을 열기도 했다. 이밖에도 2003년부터 본사 2층에 침대, 소파, 발마사지기, 유축기 등을 구비한 ‘여성 휴게실’을 마련해 모유 수유 및 휴식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박성철 상무는 “뷰티 산업에서는 여성 인재의 육성과 활용이 기업경쟁력을 좌우한다”며 “앞으로도 여성이 일할 맛 나는 기업을 만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한다는 게 회사의 기본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미희 기자 iciici@sed.co.kr 입력시간 : 2007/08/23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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