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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실적 3년만에 호전

작년, 매출10%·영업익 12% 증가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3년 만에 증가하는 등 경영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증권선물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가 12월 결산법인 611개사 가운데 비교 가능한 555개사(제조업 546개사, 금융업 9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매출액은 718조6,719억원으로 지난 2006년의 649조6,668억원에 비해 10.62% 늘어났다. 당기순이익은 15.76% 많은 48조8,66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53조5,017억원으로 12.19%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2004년 사상 최대의 호황 이후 2년 연속 감소했지만 지난해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는 유가 등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과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 등에 따른 대내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운수장비(조선), 운수창고(해운), 기계, 화학 업종 등이 선전하고 금융업체들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제조업(건설 등 비금융업 모두 포함)의 경우 매출액은 671조4,204억원으로 10.49%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42조7,872억원으로 15.90% 늘었다. 영업이익은 44조9,534억원을 기록, 상품 1,000원어치를 팔아 67원의 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코스닥시장 상장사들의 실적은 부진했다. 코스닥시장의 경우 조사 대상 901개 상장사의 매출액은 모두 70조8,692억원으로 전년보다 7.71% 늘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조2,067억원과 6,418억원으로 4.53%, 50.24%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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