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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지아 비상사태 선포
입력2003-11-23 00:00:00
수정
2003.11.23 00:00:00
최윤석 기자
그루지야의 정국 혼란이 극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 2일 치뤄진 총선의 부정의혹 이후 한층 격화된 반정부 시위를 벌여오던 그루지야의 야당과 반정부 시위대가 22일 국회 의사당과 대통령 관저를 장악한 가운데 에두아르드 세바르드나제 대통령은 이를 `쿠테타`로 규정하며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야당인 민주당과 반정부 시위대는 이날 의사당을 장악한 뒤 민주당 당수이자 총선 전 국회의장을 지낸 니노 부르자나제를 임시 대통령으로 선포했다. 세바르드나제 정부는 경제 파탄과 권위주의적 통치로 국민들의 민심을 잃어오다 지난 2일 치러진 총선에서 부정선거 의혹마저 불거지면서 위기에 봉착하게 됐다. 세바르드나제는 지난 95년 대통령에 취임한 후 2000년 재선에 성공했었다.
<최윤석기자 yoep@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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