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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 이사람] 박재준 ㈜네비온 회장
입력2003-04-06 00:00:00
수정
2003.04.06 00:00:00
신경립 기자
“빵을 만들어도 네비온에서 만들었다면 소비자가 믿고 살 수 있을 정도가 되고 싶습니다”
화장품 벤처기업인 ㈜네비온의 박재준 회장은 앞으로의 바람을 묻자 선뜻 이렇게 말했다. 물론 빵을 팔겠다는 얘기는 아니다. 그가 기대하는 것은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절대적인 신뢰다.
괜한 소리가 아니라, 이 같은 포부에 걸맞는 기술력과 제품의 효능은 갖췄다고 그는 자부한다. ㈜네비온은 국내 최대의 화장품 업체인 태평양에서 8년 이상 직접 연구ㆍ개발 경력을 쌓은 연구원 8명이 동참하고 있는 회사. 산업자원부와 중소기업청의 기술개발 사업자로 선정돼 10억원의 기술지원자금을 받아 대학 연구팀과 공동 연구를 벌이고 있고, 특허 획득에서도 성과를 올리고 있다.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선보인 제품이 지난 2001년 국내 최초의 완전 맞춤화장품 브랜드로 출시한 `마이어스`다. 개개인의 피부 상태를 고려해 `오직 한 사람`만을 위해 조제하는 `테일러 메이드`식 화장품으로, “시중 화장품이 4~5개월의 유통 기간을 거치는 반면 이 제품은 상담 이후 조제하기 시작하므로 고객은 가장 `신선한`상태에서 제품을 받아 쓸 수 있다”고 한다. 아무리 좋은 것도 시간이 지나면 효과가 떨어지게 마련이라는 것.
특히 이 회사의 기술력이 빛을 발하는 분야는 아토피성 피부 전문화장품이다. 마이어스 판매 이후 여러 피부 트러블을 안고 있는 고객들과 접하다 진출하게 된 아토피성 제품은 지난해부터 미국과 캐나다 등지로 수출을 개시, 지난 1월부터는 미국 피부과와 약국에서도 판매되기 시작했다. 미국 병원에서 화장품이 판매되기는 네비온 제품이 두 번째라고 박 회장은 설명한다. 국내에서는 화장품랜드21이나 아토피닷컴 등 온라인 매체를 통해서도 판매되고 있지만, 유통 및 가격관리에는 철저를 기하고 있다고 박 회장은 강조한다. “제대로 된 제품을 제대로 된 가격에 팔아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최고의 제품을 만드는 대신 가격은 단 10원도 깎지 않는다는 고집. “우리가 용기에 담아서 파는 것은 화장품이 아니라 양심”이라는 옛스럽기(?)까지 한 경영 마인드. 그가 직원들 사이에서 `골동품`으로 통하는 이유는 여기 있는 듯하다. 문의 마이어스 압구정점 (02)545-4976~7
<신경립기자 kls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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