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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신협 저신용자 대출 크게 늘어

대부업체 '갈아타기' 힘입어 대출규모 8,000억원 육박

새마을금고와 신협 등 상호금융사들의 저신용자대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소외계층에 대한 서민지원 대출을 대대적으로 확대하면서 은행 등 제 1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지 못했던 저신용자와 고금리의 대부업체를 이용하던 대출자들의 '갈아타기'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1일 금융계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와 신협의 저신용자 대출 규모는 지난 15일 현재 각각 4,820억원, 3,021억원을 기록했다. 새마을금고는 제2차 자영업자 신용보증대출 3,036억원, 금융소외 자영업자 특례보증대출 1,521억원, 재산담보부 생계비대출 258억원, 근로자 생계신용보증대출 4억8,200억원, 마이크로크레디트(소액서민대출) 대출 5,200만원 등 서민대출이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새마을금고를 통해 대출 받은 저신용자 수도 6만여명에 육박하고 있다. 새마을금고는 금융소외 자영업자 특례보증대출을 올 1월에 출시한 후 이 상품을 주력으로 저신용자대출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신협도 영세자영업자 지원대출 1,073억원, 자영업자 유동성 지원대출 781억원, 금융소외 자영업자 지원대출 550억원, 저신용 근로자 지원대출 555억원, 재산담보부 지원대출 62억원 등 총 3,021억원을 지원했다. 이를 통해 혜택을 받은 저신용자는 4만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신협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저신용 근로자, 무점포 자영업자, 저소득층 등 금융소외계층에 대한 서민지원 대출을 대대적으로 확대해왔다"며 "저신용자 대출은 7~10등급의 신용등급의 서민을 대상으로 연 10%이하의 저금리를 적용하고 있어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새마을금고의 신규 대출자들을 보면 시장 상인이나 노점상 등 대부분 저신용자인 것으로 조사됐다"며 "급전이 필요할 때 대부업체 등을 이용해 높은 금리의 이자를 내고 있던 이들이 대출 갈아타기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경기침체에 따른 가계의 채무상환 능력 악화로 대출 연체율이 올라가고 있어 적절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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