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제활동인구 6.5명 가운데 1명은 주식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적립식펀드 등 간접투자가 늘어남에 따라 주식투자 인구는 감소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증권선물거래소가 지난해 말 현재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대한 투자인구를 조사ㆍ분석한 결과, 국내 경제활동인구의 15%인 353만7,000명이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평균 46.7세의 나이에 4,670여만원을 투자해 2.6개 종목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국내 증시 참여자들의 현주소다. 투자에 가장 적극적인 것은 서울에 사는 40대 남성. 남성 투자자는 전체 주식투자 인구의 63% 이상인 221만명에 달했으며, 투자 연령대별로는 40대 주주가 114만5,000명으로 전체의 32.8%를 차지했다. 주식 보유액 기준으로도 40대의 보유금액이 44조원(28.1%)으로 가장 많았다. 유가증권시장 참여가 많은 50대의 경우, 투자자 수는 30대보다 적은 74만명에 그쳤지만 보유금액은 30대 투자자보다 80% 이상 많은 43조6,000만원에 달해 고가 우량주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거주자가 전체의 64.2%에 해당되는 98조5,000만원 규모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유 비중도 전년비 0.6%포인트 늘어나, 증시참여의 서울 집중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지난 한 해동안 외국인들의 국내 주식보유 비중은 3%포인트 가량 감소했지만, 고가 우량주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면서 주식보유금액은 모든 투자주체 가운데 가장 많이 늘어났다. 지난해 말 현재 외국인의 주식보유금액은 전년비 92조원(51.6%) 늘어나 269조8,000억원에 달했다. 한편 지난해는 펀드 투자가 크게 활성화되면서 총 주식투자인구가 전년보다 22만6,000명 가량 줄었다. 코스닥시장은 활황장의 개인투자 증가로 투자인구가 6.7% 늘어난 147만6,000명에 달했지만, 유가증권시장 투자인구는 8.2% 감소한 284만8,000명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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