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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종합화학 상반기 460억 순익
입력2000-08-18 00:00:00
수정
2000.08.18 00:00:00
정문재 기자
삼성종합화학 상반기 460억 순익경영혁신운동끝 작년 210억 적자서 흑자로
유현식(兪玄植) 삼성종합화학 대표이사는 최근들어 흥분과 감격을 감추지 못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 21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회사를 흑자로 돌려놨다는 뿌듯함 때문이다.
삼성종합화학은 뼈를 깎는 경영혁신운동 끝에 올 상반기 46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이 회사 관계자들은 이처럼 경영이 호전된 것은 兪대표의 지휘아래 전 임직원이 경영합리화에 주력한 때문으로 평가한다.
兪대표는 유화빅딜이 성공할 수 없다는 지론에 따라 오로지 경영혁신에만 매달렸다. 지난 98년 삼성종합화학과 현대석유화학을 통합한 후 외자를 유치해야 한다는 내용의 유화빅딜안이 제시된 후 兪대표는 줄곧 유화빅딜안은 실현가능성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엔지니어 출신으로 수십년간 유화 관련 분야에서 근무한 자신의 경험에서 볼 때 유화빅딜을 통해 얻을 게 없다는 것이 그 요지였다.
兪대표는 97년 취임 후 철저하게 현장 중심의 경영을 실천했다. 兪대표는 『삼성의 강점으로 평가되는 「관리」를 깨트려야 삼성종합화학이 살 수 있다』며 공장 중심의 경영혁신운동을 주도했다. 이를 위해 전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개선사항을 파악한 후 경영혁신을 추구했다. 경영혁신 추진과정에서 관리부문의 목소리가 위축된 반면 현장의 주장은 대부분 받아들였다.
삼성종합화학의 경영혁신운동은 「리프트(LIFT) 21」이라는 목표아래 전개됐다. 리프트 21은 동종업계의 리더(LEADER) 혁신(INNOVATION) 경영자원의 선택적 집중(FOCUS) 도약(TAKE-OFF) 등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통해 2000년에 1,000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
리프트 21은 이변이 없는 한 현실화될 전망이다. 삼성종합화학은 현재 추진하고 있는 외자유치가 성사되면 금융비용부담이 크게 줄어 1,000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상반기 중 460억원의 이익을 낸 만큼 이같은 목표는 무난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兪대표는 이제 그동안 「고통분담」을 흔쾌히 받아준 직원들에게 어떤 방법으로 경영성과를 돌려줘야 할까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정문재기자TIMOTHY@SED.CO.KR
입력시간 2000/08/18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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