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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석유비축물량 확대 추진

정부가 비상사태에 따른 석유수급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비축물량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한다. 산업자원부 관계자는 23일 “지난해 말부터 정유사들이 유가상승에 따른 석유 재고비용을 낮추기 위해 비축물량을 계속 축소함에 따라 전체적인 석유비축물량도 줄어들고 있다”면서 “정유사의 민간비축물량 축소로 전체적인 석유비축규모가 줄어들지 않도록 정부비축물량을 현재의 48일분에서 50일분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1일분 비축물량은 약 145만 배럴에 달한다. 이에 따라 정부가 비축규모를 48일분에서 50일분으로 늘릴 경우 정부비축물량은 6,960만배럴에서 7,250만배럴로 늘어난다. 정유업체들은 지난해 말부터 국제유가가 계속 상승하자 비축유에 대한 재고비용을 줄이기 위해 비축규모를 축소해 왔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만해도 국내 석유비축물량은 102일분에 달했지만 고유가 현상이 지속되면서 계속 줄어 지난 주말에는 96일분으로 떨어졌다. 지난 주말 현재 정부 및 민간 비축물량은 각각 48일분으로 모두 96일분이다. 정부는 항상 48일분의 물량을 비축하고 있는 반면 정유사들은 원유가격 및 수급동향에 따라 비축물량을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최근 정유사들이 석유비축물량을 줄여나가고 있으나 의무비축물량이 40일분에 이르기 때문에 이보다 더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민간부문이 수익성 제고 차원에서 비축물량을 줄이는 만큼 안정적인 원유수급을 위해서는 정부비축물량을 좀 더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현재 회원국들에 90일 이상의 석유비축물량을 유지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정문재기자 timoth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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