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시장을 넓히기 위해서는장소(Place) 확대가 아닌 플랫폼(Platform) 개선이 우선입니다.” 온오프라인 유통회사를 거친이금룡(57·사진) 전옥션사장이이번에는미술시장유통개선을위해팔을 걷어 부치고 나섰다. 새로 만들어지는미술품경매회사㈜오픈옥션의 회장을맡은 그의 역할은미술이 대중에게까지 파고들 수 있도록플랫폼을다양화하는것이라고강조한다. 이 회장은 90년대삼성물산에서홈플러스사업을시작으로인터넷경매회사 ㈜옥션, 전자지불 솔루션개발회사인 ㈜이니시스등온오프라인유통업체를두루섭렵한자타가공인하는‘유통맨’. 그는“미술품 구입을 위해서 고객들에게‘열심히 발품을 팔라’고하는시대는 지났다”며“이제는 미술을유통의 눈으로 바라봐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오프라인 경매는 물론 온라인 경매와IPTV를통한미술품전시그리고 자신의 또 다른 사업인 한민족글로벌네트워크를 통한 인맥 활용등미술품 판매채널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주변을 보면 미술에 관심은 많지만 작품을 구입하기는 어려워하는 데 그 이유는 환금성이보장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이회장은 인터넷에서 직거래 시장을 전폭적으로 키웠던 에스크로(결제대금 예치)제도와 유사한 비즈니스모델을 미술시장에도입할 예정이다. 오픈옥션이 제시하는 환금보장시스템은오픈옥션에서구입한 작품을 2년이내에 환매할 경우낙찰가격 80%를지급해 주는‘든아이(Golden Eyes)미술품 경매’ 제도로 2월 21일 열리는 첫 경매부터 적용하게 된다. 그는“우리나라에 좋은 작가들이 많지만 환금성이 높은 작가는50명 미만에 머물러 있다”며“현재 활동하는 좋은 작가의 환금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으로 골든아이를 개발했으며, 현재 비즈니스모델 특허를 신청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골든아이 미술품경매에 선정되는 작가들은 신항섭·서성록·윤진섭 등 평론가들이 선정하며, 최저가와 최고가를 미리 정해 가격 폭등을 막을 수 있는 안정장치를 마련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